페덱스의 실적 발표를 통해 본 물류 산업의 현황

시작하면서

페덱스(티커: FDX)가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였다. 글로벌 물류 시장의 변화 속에서 페덱스의 실적은 시장 예측을 하회하였으나, 회사는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15.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당기순이익은 26.5% 감소한 7.94억 달러, 
희석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시장 예측치 대비 각각 1.6%, 23.9% 하회하는 수치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다음과 같은 실적을 보였다:

FedEx Express: 183.05억 달러 (전년 대비 1% 감소)
FedEx Ground: 23.29억 달러 (전년 대비 2% 감소)
기타(물류 및 백오피스): 9.45억 달러 (전년 대비 9% 증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페덱스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1. DRIVE 프로그램을 통한 40억 달러 비용 절감 계획
2. Network 2.0과 Tricolor 이니셔티브를 통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혁신
3.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 개선에 주력

이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1. DRIVE 프로그램을 통한 40억 달러 비용 절감 계획

페덱스는 이번 분기 구조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물류 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번 분기 페덱스의 실적은 거시적인 요인과 함께 B2B 물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적인 파이가 줄어든 만큼 페덱스 측은 DRIVE를 통한 구조적인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었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는 "우리는 DRIVE를 통해 구조적 비용 절감을 계속 실행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수익과 비용 압박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4 회계연도 기준선과 비교하여 2025 회계연도에 DRIVE를 통해 40억 달러의 절감액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 페덱스는 DRIVE 관련 절감액으로 3억 9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를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약 9천만 달러는 지상 네트워크에서, 1억 6천만 달러는 항공 네트워크와 국제 부문에서, 그리고 1억 4천만 달러는 일반관리비(G&A)에서 나왔다. 페덱스의 존 디트리히 CFO는 "페덱스는 매주 열리는 DRIVE 이니셔티브 세션을 통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비용 절감을 자신했다. DRIV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FedEx는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운영에서는 운송 계획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항공 및 국제 부문에서는 허브와 램프에서의 직원 효율성을 극대화 중이었다. 일반관리비 내에서는 IT 기능의 효율성을 계속 개선 중이었다.

여기에 더해 지출에 대한 통제를 중앙 집중화하고, 지출 카테고리별로 모델을 일치하는 등 비용 절감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페덱스 경영진은 DRIVE 프로그램을 통한 비용 절감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비용 절감 효과 극대화를 위해 회사는 두 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었다. 우선 지상 운송의 효율성 강화이다. 렌터카 사용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철도 이용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또 다른 영역은 항공 및 국제 부문이었다. 페덱스 경영진들은 주로 유럽 지역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페덱스는 물류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선할까? 다음 부분에서는 이 내용을 살펴보겠다.

2. Network 2.0과 Tricolor 이니셔티브를 통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혁신

앞선 비용 절감과 함께 페덱스는 물류 네트워크의 변환과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계획을 밝혔다.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CEO는 "Network 2.0 전략의 구현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우정청(U.S. Postal Service) 계약 만료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의 재설계 프로젝트인 Tricolor의 실행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페덱스는 자사가 선언한 "Network 2.0 전략의 하나로 특정 시장에서 통합 운용을 확대 중이었다.

캐나다의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5년 초에 이 프로젝트를 완료할 경우, 미국과 캐나다 전역 내 200개 시설에서 Ground와 Express 물량을 통합 처리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 처리의 기반에는 각종 기술이 녹여져 있었다. 페덱스는 최근 머신러닝 기반의 'Shipment Eligibility Orchestrator'를 출시하였다. 이 'Shipment Eligibility Orchestrator'의 자체 프로세스에 따라 실시간으로 패키지를 다양한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선순위가 높은 헬스케어 및 시간에 민감한 배송 물을 전문 택배기사에게 할당하는 데 사용된다고 페덱스는 밝혔다. 여기에 더해 페덱스는 마지막 단계 배송 비용을 최적화하는 'Hold-to-Match' 솔루션을 이번 분기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한 상황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만약 다음 날 같은 장소에 배달할 다른 택배가 있다면, 오늘 배달을 미루게 되고 이렇게 하면 한 번의 방문으로 여러 택배를 배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배달 비용이 줄어들고 서비스 품질도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페덱스는 미국 우정청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계약이 끝나면 비행기 운행 시간을 60% 줄일 계획이다. 이 변화는 주로 10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요에 맞춰 항공기의 크기와 종류도 함께 조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물류 네트워크의 개선을 통해 페덱스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택배를 한 번에 처리하며 (밀도 개선) 변화하는 상황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 실적 발표였지만, 미주 외의 다른 시장의 희망도 보였다. 다음 부분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겠다.

3.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 개선에 주력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가 관찰되었다. 페덱스 경영진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객들의 선호도가 빠르게 배송되는 서비스에서 일반 서비스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었다. 특히 유럽 시장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페덱스의 CFO는 유럽 시장 개선이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이 수익 개선을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했고 진행 중이며, 이번 2025 회계연도에서는 재무 성과가 작년과 비교할 때 개선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북미 지역, 특히 미국 내 성공적인 지상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 적용이 성과를 내고 있었다. 현재 페덱스는 스테이션과 허브의 효율성 개선, 운송과 라스트 마일 밀도 최적화, G&A(일반관리비)와 백오피스(지원 부서) 비용 절감 등을 추진 중이었다. 지난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연간 기준 6억 달러 규모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고 있었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패키지 물량이 이번 분기 9% 늘어났고 다만 저렴한 상품인 "국제 이코노미" 서비스 수요 중심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할증료도 늘어나고 있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6월 기준으로 전체 글로벌 무역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상황이다. 2024년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0.9%에 달했고, 아시아 시장이 이를 이끌었다. 다만 이러한 증가에 추세에도 페덱스 경영진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전체적인 물류 산업 환경이 하반기에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았고 다만 생산은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듯 페덱스는 주당 순이익 전망 범위를 기존 20~22달러 이내에서 20~2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매출 증가율도 조정했다. 2025 회계연도 기준으로 기존에는 낮은 단일 자릿수에서 중간 단일 자릿수의 수익 성장을 예상했지만, 이제는 낮은 한 자릿수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