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스트마일 무인배송로봇 동향

스스로 엘리베이터 타는 쑤닝의 워롱1호(卧龙一号)

- 최근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무인로봇 개발도 활발이 일어나고 있음. 아직까지 완전한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나오지 않았기에, 관광 안내로봇, 도로 청소로봇 등 대인사고 가능성이 낮은 분야부터 로봇 도입 적용 중임

- 중국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라스트마일 배송의 새로운 수단으로 무인배송로봇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

· 바이두, 텐센트 등 IT대기업에 이어 알리바바 물류자회사 차이냐오(菜鸟), 징동(京东), 쑤닝(苏宁) 등 중국 전자상거래 TOP3업체 역시 무인배송로봇 개발해 시범 적용 중

- 지난 4월, 중국 전자상거래 3위 업체 쑤닝의 물류자회사 쑤닝물류가 워롱1호(卧龙一号)를 난징에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함. 워롱은 '누운 용'이라는 뜻으로, 삼국시대 제갈량이 개발한 군비 수송용 수레에서 유래함

- 쑤닝의 무인배송로봇 상단에는 레이더, GPS, 네비게이션 등 감응신호장치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배송 경로를 설정함. 레이더는 사람의 '눈'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레이더와 실시간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Visual Identity System)을 통해 로봇이 주위 전경을 3D지도로 스캔해 지도 상에 있는 건물 하나하나의 상세 위치를 표시함. 이후 인공지능 집적회로(IC)가 GPS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 위치를 분석함

- 하단의 몸통에는 소포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실내에서 뿐만 아니라 실외의 악천후에도 상품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조임

2018년 말 상용화 돌입하는 차이냐오의 무인물류차

- 알리바바의 물류자회사 차이냐오(菜鸟)는 2016년부터 'ET물류실험실'을 운영하며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무인운반로봇, 드론, AR 기술 제품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음

- 2016년, 샤오지(小G)라는 이름의 로봇을 시작으로, 무인물류차 분야에서 본격적인 활동 시작함

- 현재 ET물류실험실이 연구개발한 'G+무인택배차(G+无人快递车)'는 라스트마일 배송용 로봇으로, 매일 도로에서 시범 운전을 진행 중임

- G+택배차는 최고속도 15km/h이며, 주변에 행인이나 차량을 일정 수 이상 감지하게 되면 최고속도를 10km/h로 하향조절함. 차량제동거리는 0.3~0.5m 정도임. 돌발 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로 특성 상, 정면에서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면 즉시 멈추는 등의 기능 탑재

- 챠이나오 완린(万霖) 총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챠이냐오는 ET물류실험실은 올해 연말까지 상용 무인물류차를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밝힘

라스트마일 영역 이어 자율화물차 영역까지 넘보는 징동

- 징동의 무인택배차는 작년 2017년 중국 베이징, 시안, 항저우 등에 있는 6개의 학교 내에서 학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음

- 징동 무인택배차의 경우, 한 번 충전하는데 4시간 정도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km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한 번에 여섯 개의 소포를 실을 수 있음

- 올해 4월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이치지에팡(一汽解放)과 함께 자율주행 화물트럭 개발에 관한 합작 협약 맺음

- 징동은 이전에도 다수의 현지 자동차 브랜드들과 자율주행 관련 협약 맺어 옴. 2017년 9월, 징동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중에서는 최오로 상하이자동차의 자회사 상치다통(上汽大通), 동펑자동차(东风汽车)와 두 종류의 화물트럭 연구, 개발에 협력하기로 함

- 징동과 이치지에팡이 합작해 만든 자율주행차 J7은 신호등 식별장치, 장애물식별장치, 추월, 추종, 원격조종 기능을 갖추고 있음. 또 다른 모델 L3스마트카고차는 2017년 10월 상용차 중에서는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실험을 진행함

- 징동의 물류부문은 이전까지 간선, 지선, 라스트마일 영역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항공배송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음. 그런데 2016년 이래로 육상운송에서의 무인자율주행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무인대형화물차, 무인화물트럭, 무인배송로봇 등을 차례로 개발하는 모습임. 이에 따라 현지 업계에서는 징동이 육상과 항공이 연계한 배송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