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실버 택배

작성자 :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조성원 연구원 /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이철웅 교수 2018.07.09 게시

2000년대 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8년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고령인구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 가구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노동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득불균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노인 빈곤 문제와 노인부양은 하나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서 정부는 일찌감치 대비를 시작했으며 자치단체, 민간 기업 및 단체와 함께 자립형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자립형 일자리를 통해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자립형 일자리 중 하나로 ‘실버 택배’가 만들어 졌는데, 실버 택배는 노인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단지 내에 ‘공동 집하장’을 설치하여 단지에 거주하는 노년층이 각 집으로 택배를 배송하고, 일을 하는 노인들께 월급 형태로 지원해드리는 사업이다. 1인당 연간 210만원을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하고, 나머지는 택배회사 쪽에서 실버 택배 인력을 활용하면서 택배 요금(2,500원∼3,000원) 중 일부(약 500원)를 지급한다. 택배회사는 노인 분들의 인력을 제공하는 업체와 협약을 맺고 요금 일부를 내는 대신, 자신들의 인력 부담을 더는 셈이다. ‘일자리 안정자금’ 중 실버 택배 어르신들 관리비와 인건비로 책정된 건 1년에 약 37억 원 이다.

사례 1 ) 국내 사례

그림1.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체계도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전국의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회사의 공유 가치 모델(Creating Shared Value)로 노년층 일자리 창출 모델인 ‘실버 택배’ 모델을 만들었다. 실버 택배는 기존의 택배 차량이 주거지 단지 내로 택배 물량을 싣고 와 단지 내 집하장에 하역을 하면 노인들이 전동 카트에 물건을 싣고 운반해 각각 해당하는 집으로 배달 해 주는 방식이다. 인당 하루 3~4시간 근무하며 물량도 평균 50~60개 정도를 운반하기 때문에 체력에도 부담이 적다. 택배 물량이 매일 있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거 단지 입장에서도 나쁜 일은 아니다. 단지 내 주거민이 배달하므로 외부인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단지 내에 있는 공동체 친화형의 택배 네트워크를 마련 할 수 있고, 전동 카트를 이용함으로써 자연 진화적인 배송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실버 택배의 경우 초기에는 4개의 거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160여개로 확대 되었으며 노년층 구성원의 규모 역시 41명에서 현재 1,300여명으로 증가하였고 앞으로 더 증가할 추세이므로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례 2 ) 해외 사례

그림2. 영국 Royal Mail의 포장방식

영국의 Royal Mail사는 사회적으로 제외된 사람들(여성, 장애인, 노년층)을 고용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Royal Mail사는 고용된 사람들 중 노년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새로운 포장 방식을 결정하였다. 택배를 포장할 때 최대 5kg로 만드는 방식으로 택배 무게가 그 이상이 되면 상자에 다시 포장해야 한다. 이는 근력이 약해진 노년층을 위한 방식으로 노인 우편 노동자들이 상자를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상자 무게를 제한한 것이다.

일본의 택배회사 사가와택배는 2017년 여름부터 일본 규슈지역에서 노년층 인력을 고용하여 실버택배를 시작하였다. 사가와 택배의 규슈 지사는 규슈 지역의 인력자원 개발원과 함께 협조하여 당지의 노인을 고용하고 같은 동네에 5인당 2,500개의 분배로 실버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사가와택배는 배달 노인에게 자전거를 제공하여 택배 하나당 100엔의 노동보수로 계약하였다. 젊은 배달 인력보다 노인들은 자신이 살던 동네에 대해서 익숙하여 심지어 지도에서 안 나오는 노선으로 훨씬 빠른 속도로 배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Tyga사는 이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상자인 Tyga-Box를 임대하여 이사 비용과 포장비용을 줄이는 것을 돕는 회사로 Tyga-Box를 배달해주는 사람들의 일부를 노년층으로 고용했다. 이때 Tyga-Box를 쉽게 찾아오기 위해서 박스의 위치 정보가 담긴 아이패드를 제공하였으며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해준다.

향후 발전 방향

실버택배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여, 노인의 일자리창출과 택배기사의 업무를 기피함으로써 발생하는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공유모델이다. 매우 효과적인 모델이라는 것은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모델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50'에 뽑혔고, 영국 경제전문지 'The economist'에 한국의 대표적 노인 일자리 창출 사례로 소개됐으며, 유엔 산하 전문 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UN Global Compact)에서 발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사례집에도 수록됨으로써 입증되었다. 하지만, 사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며, 특히 거점을 선정하는 기준이 매우 중요해 진다. 거점의 확보가 용이한 곳을 찾아야 하며 지자체와 거주 단지의 협력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0

또한 노년층이 택배를 배송하는 경우 택배 운송장에 적힌 주소를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서비스 질의 하락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CJ대한통운의 경우에는 거주 단지 내에서 전동 카트나 전동 자전거를 이용해 택배 물량을 운반하고 있는데, 전동 카트나 자전거에 해당 고객의 주소지가 나타나게 하는 등의 기술적인 부분으로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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