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장 넘보는 중국 택배업체, 물류 강점으로 ‘출사표’

작성자 : CLO 임예리 기자 / LoTIS 2018.06.05 게시

온-오프라인 결합되는 신유통(新零售) 시대, 필수 역량은 물류

- 2016년 10월, 알리바바의 창립자이자 현 CEO 마윈(马云)이 신유통의 개념을 언급하였음

· 신유통 개념이 언급된 이후 현재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 서비스 론칭 혹은 반대로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이 이어지는 상황임

- 신유통 모델의 핵심 요소는 온라인의 고객 데이터와 오프라인 점포의 실물 두 가지임. 온라인 고객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미리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으며, 점포는 고객에게 즉각적인 오프라인 구매 경험을 제공함. 이 과정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자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물류 역량'이 기업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부각되기 시작함

-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티몰(天猫), 타오바오(淘宝)나 징동(京东)으로 대표되는 전통 전자상거래 업체, 용후이마트(永辉)나 부부가오(步步高)로 대표되는 전통 오프라인 기업 외에 이미 물류 역량을 갖춘 슌펑(顺丰), 바이슬(百世), 위엔통(圆通) 등 중국의 민영 택배업체 역시 신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운용할 수 있는 기업으로 부상함

- 동시에 중국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어 적지 않은 택배업체들은 전통 편의점업체와 합작을 통해 편의점을 하나의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시작함

· 택배 도착지를 집 근처의 편의점으로 지정한 뒤 고객이 편의점에 들러 수령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임

· 가령 2011년, 슌펑은 션전(深圳)에서 100여 개 지점의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택배 발송, 대리수취 서비스 관련 업무 협약을 맺은 후 다른 택배업체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으로, 오프라인 소매업체와 협력해 배송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대거 포착됨

- 결과적으로 이런 흐름을 통해 택배업체가 직접 편의점업체 설립까지 나서면서 물류거점을 확보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 산업에 진출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음

'각양각색' 택배업체가 만든 편의점

- 중국 6대 민영 택배업체인 위엔통(圆通), 중통(中通), 션통(申通), 바이슬후이통(百世汇通), 윈다(韵达), 슌펑(顺丰) 중 3개 업체가 현재 직접 편의점을 설립해 운영 중

- 이들 택배업체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개설해 판매거점과 물류거점의 역할을 부여하고, 편의점 온라인몰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간의 시너지효과를 유도하는 모습임

- 슌펑의 헤이커(嘿客)

- 앞서 언급된 것처럼, 슌펑은 2011년 션전의 세븐일레븐과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시작함. 이와 동시에 자사의 네트워크 거점이 빈약한 션전 외곽 지역에 직접 20여 개의 편의점을 설립해 운영하기 시작함

- 2012년, 슌펑은 신선식품과 식재료를 주로 판매하는 슌펑요우셴(顺丰优选) 온라인몰을 론칭함

- 2014년, 슌펑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집중하면서 5월 편의점 브랜드 헤이커(嘿客)를 론칭함. 당시 500여 개의 헤이커 편의점이 개점함. 그런데, 이는 슌펑의 자금 부담으로 이어져, 6억 위안의 재무적 손실이 일어남. 하지만 슌평 측은 "헤이커는 자사의 라스트마일 배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서비스로,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힘. 2015년엔 직접 운영 모델을 포기하고 가맹점 방식을 채택해 점포 수를 늘려가기 시작함

- 위엔통의 마마이잔(妈妈驿站)

- 2017년 8월, 위엔통은 오프라인 편의점 브랜드 '마마징센(妈妈菁选)'의 첫 번째 점포를 상하이에 설립함

- 올해 2월 중순, 위엔통은 상하이에 3개의 마마이잔(妈妈驿站) 편의점을 설립해 운영 중. 마마이잔은 본래 택배를 대리 수령할 수 있는 센터였는데, 마마이잔 편의점에서는 택배 발송, 대리수취 서비스와 함께 조미료, 생활도구, 간식, 유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음. 동시에 오프라인 마마이잔 몰도 선보임. 위엔통 측은 향후 마마이잔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임

-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단순히 편의점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그 근본목적은 고객으로 하여금 직접 택배를 자사의 편의점에서 찾게 만들어 라스트마일 물류 배송의 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고 평가

- 션통(申通)의 판궈셴(攀果鲜)

- 2016년, 션통은 청두에서 '쥐셴바이메이'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편의점을 시범 운영한 바 있음. 1년 동안 해당 매장의 수를 30여 개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함. 2017년 6월, 모바일 SNS 전자상거래 플랫폼 쥐셴바이메이상청을 정식 론칭함

- 올해 2월 말, 션통은 신선식품과 식재료를 주로 취급하는 슈퍼마켓 '판궈셴(攀果鲜)'을 설립한다고 발표. 해당 편의점은 쓰촨(四川) 지역에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5개의 매장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짐, 판궈셴은 온라인 신선식품 주문과 상품 배달, 농산물 구매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취급 상품의 특성 상, 션통은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임. 비교적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일 수 있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자본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임. 올해 2월 션통 측이 발표한 2017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션통의 작년 한해 영업총수익은 2016년 대비 약 28.1% 증가한 126억 5,700만 위안이었으며, 경상이익은 2016년 대비 약 25.7% 증가한 21억 2,600만 위안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임

- 션통은 2016년 10월부터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시행을 발표하며, 2017년 4월엔 회사자본금 1,000만 위안을 투자해 독립자회사 상하이션쉐공급망관리유한공사를 설립함. 해당 업체는 상하이에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해 신선식품에 대한 콜드체인 보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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