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식자재 물류의 표준화와 가시성 확보를 위한 물류 전략으로 ‘자동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워홈은 ‘자동분류시스템’, ‘피킹시스템’, ‘관제시스템’, ‘무인정보단말기’, ‘이력관리시스템’ 등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 자동화를 도입한다.
아워홈에 따르면 식자재 물류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여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달리 한 장소에서 공동화돼 운영된다. 아워홈은 식자재 물류의 이러한 특징이 자동분류설비 및 표준화 설비를 활용한 ‘상품 표준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한다.
실제 일반적인 식자재 유통업계에서 자동화 소터를 도입한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 현행 운영 체계는 소터를 도입해도 비용 대비 효과가 높지 않아 대부분 식자재 유통업체는 수작업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워홈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첫째로 ‘식자재’에 특화된 소터를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아워홈이 도입한 소터는 크로스벨트 타입으로 식자재 유통을 위해 저온다습한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한 부품을 사용했다. 비정형 상품의 안정적인 이송 및 분류를 위해 저상형으로 설계된 것도 이 소터의 특징이다. 아워홈은 상품별 QR코드를 도입해 인식률도 높였다.
아워홈에 따르면, 자동분류설비를 도입한 뒤 하역 생산성은 약 30% 개선됐다. 아워홈은 자동분류설비 도입으로 오피킹률이 크게 떨어졌으며, 입고검수 기능 수행을 통해 클레임 처리와 분류 진행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둘째로 아워홈은 자체 개발한 ‘RPS(Realtime Picking System)’ 역시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RPS를 통해 한 개의 모니터로 두 개의 롤테이너를 통제하는 게 가능해지며, RPS는 물량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아워홈은 RPS를 통해 작업 진행 경과에 따른 피킹률을 트래킹할 수 있고 해당 정보는 공급업체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에 물류 가시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신기술 도입을 통해 미입고 클레임을 56% 감소시켰고 상차 검수시간 역시 27분 단축하여 전체적인 운영효율을 극대화했다.
셋째, 아워홈은 관제시스템(Vehicle Control)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관제시스템은 네비게이션과 연동되어 거래처가 일정 반경에 도달하면 도착정보를 전송한다. 반대로 거래처에서 일정 반경을 벗어나면 출발했다는 정보가 전송된다. 이를 통해 출고차 보고에 대한 정확성을 확보했다고 아워홈은 설명한다.
넷째, 아워홈은 물류현장에 무인정보 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를 설치했다. 아워홈의 키오스크는 물류센터 운영에 있어 발생하는 부수적인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가령 공급사 입출시간 등록, 지사 발급 서류관리, 배차 정보 관리 등 기존에 물류 사무실에서 처리했던 업무가 무인단말기를 통해 처리 가능해지며 업무 혼잡도가 줄었다는 게 아워홈의 설명이다.
끝으로 아워홈이 위생/안전 관리 분야에 대표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력관리 시스템이다. 식품 제조부터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까지의 이력을 관리·트래킹해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다.
이승만 아워홈 물류부문(SP팀) 부장은 “현재 전국 권역 물류센터를 1단계로 구축한 아워홈의 다음 과제는 물동량 추이를 분석해서 권역, 거점별 물량에 대한 밸런싱 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아워홈은 재고 통합을 진행 중이며, 향후 자동배차 시스템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이를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이 부장은 “거래처마다 다루는 식자재가 다르기에 하역조건도 각각 다른 것이 식자재 물류의 특징”이라며 “하역조건에 따라 상품 납품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자동배차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