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옐로모바일발 물류기업, 시너지를 찾는다면
작성자 : CLO 엄지용 기자 / LoTIS 2016.06.21 게시지난 1일, 옐로모바일로부터 한 통의 보도자료가 도착했다. 옐로모바일 산하의 물류자회사인 옐로익스프레스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150평 규모의 역직구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중국 및동남아 지역으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물류·통관 업무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옐로모바일이 보도자료를 통해 물류자회사인 ‘옐로익스프레스’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림1. 옐로익스프레스 역직구 물류센터
기자 또한 과거 옐로모바일의 몇몇 계열사와 인터뷰를 진행해본 적이 있었지만, 옐로익스프레스의 존재를 안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호기심이 동했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업계 안팎으로 그들이 말하고 있는 ‘시너지’가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옐로익스프레스가 모바일 스타트업 연맹인 옐로모바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옐로모바일은 이번 보도자료에서는 “옐로익스프레스가 옐로모바일 소호몰 사업에도 역직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옐로모바일은 SMATO(Shopping & Media, Media & Vertical App, Advertisement & Digital Marketing, Travel, O2O)라 불리는 5대 그룹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IT기업들의 연맹이지, 막상 물류서비스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화주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다면 옐로익스프레스는 어떠한 방식으로 옐로모바일과 시너지를 발휘할까. 옐로익스프레스 이준복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청해봤다. 1. 먼저 (주) 옐로익스프레스와 이준복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표님께서는 관세사로오랜 경력을 쌓으셨는데요, (주)옐로익스프레스를 창업하게 된 이유와 옐로모바일합류 과정까지의 이야기를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옐로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이준복입니다. 저는 현재 인천공항소재 정평 관세사무소의 대표 관세사이며, 법무법인 두곳에서 관세무역통상 자문역을 맡고 있습니다. (주)옐로익스프레스와 옐로모바일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좀 멍하네요. 제가 지난 2002년부터 3년여 국제물류주선업(당시에는 복합운송주선업)을 관세사무소와 함께 경영하였던 경험이 있었고, 현재의 정평관세사무소를 운영하기 전에 대기업 물류회사에서 3년여 특송물류 전반을 다루었던 경험 또한 있어서 국제운송, 보세창고, 관세사 등 제게는 특별히 서로 다른 영역일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현업 관세사로서 저희 관세사 업계를 보건데 첫째,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사례가 흔치 않고 현실은 무섭게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는데 저는 뭐라도 계속 고민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둘째, 산업구조상 자본과 마케팅에 취약한 관세사 업계는 어쩔 수 없이 국제물류 주선업자에게 좌지우지 되는게 다반사, 이러한 경험이 저에게도 있어 심지어 관세사무소를 폐업할 위기도 있었어요. 결국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역시 물류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옳겠다 생각했고 기회가 닿아 2012년 가을 (주)옐로익스프레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년여 (주)옐로익스프레스를 경영하면서, 자금 유동성에 위기도 적지 않았고 정부에서 유행시킨 직구 역직구에 대한 흥행이 거대 자본들의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2014년말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또한 대기업 2곳으로부터 인수제의가 있었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회사 합병시키고 제가 일을 놓기에는 나이가 아직 한참이고, 그래서 타협점을 옐로모바일로 결정하게 된 겁니다. 무엇보다 (주)옐로익스프레스로 꾸었던 소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꿈에도 계속 매진하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옐로모바일은 한국 최초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잖아요? (주)옐로익스프레스가 관세사가 직영하는 한국 유일 특송업체인 것처럼... 2. (주)옐로익스프레스의 설립년도(2012년)와 옐로모바일 합류(2015년3월) 날짜가 다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주)옐로익스프레스가 옐로모바일의 SMATO에 포함되지 않는‘직계회사’가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구요. 최초에 (주)옐로익스프레스를 창업하면서 정평관세사무소도 마찬가지이지만, 기업 공개나 상장 뭐 이런 것을 염두했던 것은 아닙니다. (주)옐로익스프레스를 3년 정도 경영하고 보니,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 싶고 더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싶은데 업황도 좋아질 기미가 없고 자금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묘연해서 제가 꾼 꿈을 향해 가기는 해야 하고 그래서 M&A를 고민하였던 것인데, 마침 대기업에서 의사타진이 있었기에 기왕에 해야 한다면 더 진지하게 많이 알아보고 고민해서 옐로모바일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죠. 제가 가지고 있는 사업의 전략은 요즘 얘기하는 Cross-border 로지스틱스와 O2O에 기반을 둔 옴니 채널의 합체입니다. 사실 이 용어들은 생겨난 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용어들을 쓰니 공연히 거창해 보이는데요, 쉽게 표현하자면 페덱스와 아마존을 합쳐놓은 형태입니다. 물론 규모는 많이 작겠지만. 그런데 이 전략이 옐로모바일의 SMATO 형태와는 딱 떨어지질 않아요. 게다가 저는 국내가 아닌 국제 전자상거래와 맥을 같이 하고 있으니 더더욱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중간 지주사가 아닌 옐로모바일의 직계회사로 분류(?)되어있습니다. 3. (주)옐로익스프레스는 이번 물류센터 오픈을 기점으로 기존‘직구’ 사업에서 역직구 사업까지사업영역을 넓혔습니다. ‘직구’와‘역직구’ 물류프로세스는 전략적으로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실제 생각에 물류 프로세스의 차이점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직구니 역직구니 하는 용어는 한국 시장 입장에서 보아 수입하면 직구이고, 수출하면 역직구 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다른 나라에서 보면 그 나라는 오래 전부터 역직구를 했던 것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주)옐로익스프레스의 창업 이전부터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등해외출장을 올해까지 8년 동안 수도 없이 다니면서 역직구하시는 외국회사들의 창고며 업무 진행이며 전산시스템이며 심지어는 항공기에 기적하는 외국 화물터미널까지 모두 돌아봤거든요. 그래서 역직구 물류 프로세스가 특별할 것도 없고 그저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 다만, 국경의 차이가 있고 그래서 법제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덧붙여 지난 10여년 직구 물류를 다루어 왔고 시기별로 진화하는 과정을 모두 보아 왔으니 제가 중국이나 동남아에 역직구 상품을 보낼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가능하고 실제 이를 직접 다루면 되는 것이며 최초 화물픽업 또는 재고입고, 포장, 적하목록 작성, 수출신고, 수출국 내륙운송, 선(기)적, 출항, 입항, 수입국 보세구역 반입, 수입신고 및관세 등 제세 납부, 수입국 내륙운송 등 제반 절차 이행시 단계 단계마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고도화 방안을 모두 경험했으니 “차이점이 무엇이다”라기 보다는 오히려 “일련의 과정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주) 옐로익스프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옐로모바일 계열소호몰에 역직구물류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현재 (주)옐로익스프레스의 매출 중 옐로모바일계열과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알고싶습니다. 또한 C2C에 비해 B2C 물동량이 많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역직구 물류센터를 오픈한 것이 보름 남짓이니 매출이라고 할 것도 없겠지만, 현재 역직구 물량을 발송하고 있거나 테스트 진행 중인 업체들을 놓고 본다면 저희 옐로모바일 계열 비중이 전체의 약 30 %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2C라하면 개인 간의 선물 등을 의미할 터인데, C2C 물동량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주택가 인근의 소매점 등 국제 택배 취급점을 많은 곳에 개설하여야 하니 소매를 지향하지 않는 저희로서는 물동량의 수집이 적을 수밖에 없고, 실제 저희직구 물동량 중에도 C2C 물동량은 채 3 %가 안 되네요. 사실 관세법관련 문제들도 C2C 화물에는 너무 많구요. 5. (주)옐로익스프레스와 옐로모바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방법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특히 YSM 소속기업인 플레이오토와의 시너지가 궁금합니다.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옴니 채널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국제 전자상거래에 걸맞는 간판 스타급 플랫폼(웹사이트, 모바일 앱, 심지어 홈쇼핑회사라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진정한 옴니채널이 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매장이 있어야 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 하며 상품을 전달해 줄 물류라인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어느 사업이 主이냐는 차체하더라도 크로스보더 로지스틱스를 넘어 국제 전자상거래 옴니채널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단연 플랫폼이 중요하겠지요. 그러한 플랫폼에 쉽게 상품 정보를 INPUT 하는 것은 또한 중요할 것이구요. 게다가 이는유통과도 어느 정도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니 전자상거래에서 중요한 터널인 것이지요. 그래서 이미 오래 전부터 플레이오토와는 많은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오토 뿐만 아니라 옐로모바일의 여러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그려갈 그림을 앞으로 구체화해서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6. (주)옐로익스프레스는 특히 중국, 동남아지역에 대한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동남아시아 지역은 중소 특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입니다. (주)옐로익스프레스의서비스가 기존이카고, SRE Korea, CJ대한통운과 같은 기업들과 비교해서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그리고 (주)옐로익스프레스가 추구하는 중장기적 비전은 무엇인지 함께 청해듣고 싶습니다. 말씀주신 업체들의 서비스는 제가 직접 알아 보고, 해외까지 출장가서 파트너들의 업무 진행 방법을 분석해 보았는데요. 자칫 지적하는 것 같고 실수할 것 같아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네요. 저희가 동업체들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자본도 취약하지만 고객편의적인 안내 서비스와 통합물류시스템 제공, 합리적이고 저렴하며 일관된 비용, 국내외 수출입관련 제도 및 법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법적인 물류 안정성 담보 등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중기적으로는 미국發 중국, 동남아着 크로스보더 로지스틱스에 집중할 생각이며, 장기적으로는 간판플랫폼 육성 및 물류관련 신사업 발굴에 의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7. 동남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고자하는 한국 셀러들이이용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은 크게 라자다, 큐텐, 11번가 말레이시아, 그리고 최근 한국 셀러를 모으고 있는 엔소고(Ensogo) 네 개 정도가 있습니다. 이 플랫폼들은 모두 특정 물류회사와 결합을 통해 신규 물류 사업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 특성이 있는데, 이에 대한 (주)옐로익스프레스의 대응 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특정 물류회사란 이커머스 플랫폼이 직접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바뀔 수 있는 것이고, 특정 물류회사를 지정하는 것은 역으로 많은 물동량을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물동량이 많은데 한 곳에서 모두 소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플랫폼이 저들이 전부는 아니니... 사업이란 주고 받는 것이고 게다가 저희 계열사도 몇 군데 있구요. 8. 기존인바운드 특송업은 저단가 경쟁으로 인해 물량은 연간 수 백만 건까지 성장하고 있음에도불구하고 대부분의 특송업체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상황입니다. 아웃바운드 특송화물 처리에도 같은 우려가 존재합니다. 업체들이 제 살 깎아먹기 식의 단가 영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세사로 오랜 경력을 쌓으신 대표님의 의견청해듣고 싶습니다. “제살 깎아먹기”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저단가로 시장을 다 망가트려 놓고 조용히 퇴장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고 있어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말씀대로 인바운드 특송업체는 너무 빠른 시간 내에 라이프 사이클이 퇴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심스럽게 업체 대표 몇 분과 인수합병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웃바운드 특송업체도 그 길을 걷겠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제가 여러 업체들과 인수합병 논의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실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상품을 공급하는 분들은 흑자라는 것이지요. 왜 이런 패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우리 특송업계는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넓게는 한국의 경제 구조가 균형을 잃은 지 오래여서 중소기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지 않은데다 너무 많은 분들이 작은 시장에 몰리니 물불가리지 않게 되는 것이고, 작게는 작은시장에 뛰어드신 분들이 경영철학은 고사하고 지식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아 정체성 없이 쉽게 흔들리는 것이 문제일 겁니다. 회사는 유기체여서 자금이라는 피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 중환자실에 식물인간처럼 되어 버리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텐데 비용절감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저단가 경쟁은 자승자박인 셈이지요. 저는 이런 행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늘 고민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림2. 이준복 옐로익스프레스 대표 / 관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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