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도 바로배송이 가능하다고요?” 배달 대행하다 마이크로 물류로 넘어온 사연

작성자 : 비욘드엑스 대표 에디터 김철민 / LoTIS 2020.10.21 게시

- “못하기 때문에 안 하는 배달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딜리버리 서비스의 혁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심의 특성과 이용자의 니즈를 맞춘 배달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겠습니다.” - 박순호 피엘지 대표



-  배달 음식점에는 전담 고용 기사님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배달 대행 업체 기사님들이 주문을 확인하고 오는 구조임. 배달 대행 기사님들은 한 매장만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어서 배달 경로나 과정에서의 문제가 점주와의 마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수시로 배달 기사님들에게 직접 전화로 어디쯤 있냐는 일은 부지기수다. 최근 음식배달 대행 시장은 사용하는 사람도, 제공하는 사람도 편리한 서비스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게 용이하지만은 않음



-  마이크로 딜리버리 스타트업 플리즈는 이처럼 매장과 기사님 사이에서 관제 프로그램의 연결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 양측의 문제점에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음. 푸드 딜리버리망을 기반으로 하여 기사님들의 여건을 살피면서, 유휴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음식점의 급박한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음

-  배송의 속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효율성이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빠르고 ‘바른’ 배송을 이끌고자 처음부터 몸소 체감한 것을 자본으로 삼아 창업을 시작한 플리즈의 박순호 대표를 만나보았음.

플리즈는 어떤 회사인가?

-  플리즈는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회사임. 일반적인 형태와는 조금 다르게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배달의 단계를 더 세분화하고 있는 점임 ‘마이크로 물류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최종 목적지까지 단순히 배달의 효율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물건과 사람이 움직이는 과정마다 확인이 가능해서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시스템을 만들고 있음. 특히 푸드 딜리버리를 중심으로 식자재를 다루고 있음. 신선도와 속도가 중요한 시장인데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마다 상황에 맞춰 식자재를 공급받기가 힘듦. 직접 마트에 가서 구매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자 배달 기사님들의 유휴시간을 활용하고 있음. 보통 음식 배달은 점심, 저녁 식사 시간에 급증하기 때문에 이외의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만든 것임. 나아가 회사가 성장하면서 반품 배송 과정에서도 이 구조를 적합한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음. 빠른 배송을 위한 화주사 물건을 다양하게 전담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 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1차로는 식자재 그리고 2차가 반품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

그림1. 푸드 딜리버리를 위한 피엘지의 마이크로 물류 서비스,

피엘지

푸드 딜리버리 사업 모델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  창업 전에 외식업에 종사했음. 그래서 식당과 관련된 구조를 많이 알게 됐음. 식당을  오픈하기까지 부동산 계약부터 매장 인테리어, 주방장 섭외, 메뉴 구성 등 하나하나 챙길 것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음식의 맛임. 맛이 없어 금방 망하는 가게나 맛집이어도 매장에서밖에 먹을 수 없어 가게가 더 크지 못하는 모습을 몇 번 봐오다 마침 당시 강남에서 주문 방법을 온라인화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됐음. 맛이 검증된 음식점들을 배달이 가능하도록 물류망을 갖추니 새로운 외식 서비스가 되는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임. 그것이 이동형 푸드코트라고 생각을 했음. 그래서 물류 중심으로 사업이 많이 이루어지겠다는 생각 끝에 직접 뛰어보기로 했고, 강남은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라 부산으로 내려갔음. 번화가인 서면을 중심으로 직접 배달 대행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하고 구체적인 시스템을 알아갔 수 있었음. 직접 배달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어떤 기능이 필요한 것인지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됐음

식자재 유통 시장이 눈에 들어 온 계기가 있나?

-  아무리 효율적이어도 단순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고 한다면 경쟁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어떤 방향의 이익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음. 음식점 입장에서 살펴보니 광고와 배달은 웬만큼 해결이 됐는데 식자재가 여전히 난감한 문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음.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의 효율을 생성하며 식자재를 다루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온라인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음. 왜냐하면 음식점에서는 재료가 당장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임. 새벽에 받는 것도 좋지만 지금 즉시 있어야 하는 재료는 마트에 발품을 팔러 다녀야 하는 것이 현실임. 대기업에서 이런 부분을 감당하기엔 소량은 거래 대상이 되지 않았음.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으로 물류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중소 상인들을 위한 스타트업으로 플리즈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음

그림2. 피엘지의 통합관제 시스템

피엘지

배달 대행에서 식자재 배송까지, 시스템 관리는 어떻게 하나?

-  보통 물류에서는 1톤 트럭에 택배 100개를 싣고 어떤 순서로 배달할 것인지 정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택배 배송에 특화된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함. 반면 푸드 딜리버리를 하는 우리는 픽업지와 배송지 즉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움직여야 해서 과정에 따른 초 단위 확인이 필요함. 주문이 들어왔을 때 접수부터 시작해서 기사님이 배정됐을 때 배차, 음식이 들어오면 픽업, 배달지로의 최종 완료까지 관제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있음. 특히 음식 배달은 지점 당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대행 업체에 소속된 기사님들이 동시에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각 과정을 세분화하여 종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필요함. 이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단순 속도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배달하는 기사님들도 서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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