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스타트업 국책연구 2년을 바라보며
작성자 : CLO 엄지용 기자 / LoTIS 2017.12.19 게시국책연구기관 한국교통연구원이 국토교통부의 연구 용역을 받고 국내 최초로 물류스타트업을 연구한지 2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한국교통연구원은 한 건의 연구 보고서(<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ICT 융합형 물류스타트업 지원 및 활성화 전략연구>)를 발간했고, 국토교통부가 물류스타트업 지원의 근거로 쓰는 통계 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 중 인용한 “2015년 40개였던 물류스타트업이 2016년 말 기준 80개로 늘었고, 투자규모는 1,086억 원으로 전체의 10.9%에 육박한다”는 내용의 통계가 바로 그것이었다. 해당 통계는 지난 3월 ‘물류스타트업 포럼 발족’, 6월 디캠프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물류디파티’ 등에서 물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림1. 국토부가 지난 1월 공개한 물류스타트업 기업수와 투자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2년 동안 물류스타트업의 양과 질 모두 크게 변했다. 그렇다면 연구를 담당했던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기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국교통연구원 허성호 부연구위원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1. 한국교통연구원이 물류스타트업 기업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1. 물류스타트업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5년 2월이고 첫 번째 연구의 결과가 나온 것은 2015년 말이다. 2015년 한국교통연구원의 노홍승 연구위원이 주도했던 연구를 이어받아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촉발된 ‘스타트업 붐’을 관찰하고 있었다. 2015년에는 국내에서도 서서히 그러한 관심이 나타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 당시 ‘물류스타트업’이라 불릴 만한 업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저 물류분야에서 작고 새로운 사업체들이 생겨나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업체들이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물류산업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촉매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일각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Q2. 연구의 방법론과 목적에 대해 말씀해 달라.
A2.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는 결과물의 목적은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이다. 물류스타트업 연구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물류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물류스타트업과 같은 기업의 연구는 시장과 밀접한 현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은 물류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인터뷰, 설문조사, 간담회 등을 다양하게 진행했고, 여러 자리에서 중구난방 나왔던 의견을 조직화하고 분류해서 틀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Q3. 연구의 성과에 대해 자체평가 해준다면.
A3. 물류분야 스타트업의 등장 및 성장 시기와 맞물려 연구가 진행됐다. 시의적절한 연구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연구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밖에 못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향후 발생할 문제가 무엇인지도 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특히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행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끔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4. 연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A4. 아무래도 물류스타트업이 기존에 있던 개념은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에서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더욱이 연구원 특성상 여러 가지 연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해 물류스타트업 연구에만 집중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다. 향후 또 다시 연구를 맡게 된다면 기업뿐 아니라 투자기관, 육성기관, 언론사 등 더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Q5. 최근 새로운 국토부 장관이 인선됐다. 향후 물류스타트업 관련 연구를 이어갈 계획은 있는가.
A5. 현시점 물류스타트업과 관련해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예산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없다. 내부적으로는 ‘물류기술 지원사업’이라는 고유 사업이 하나 있다. 지난해부터 물류 신산업에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물류스타트업은 물류산업 안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경우라 보고 있고, 사업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쪽에 계속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어찌됐든 스타트업이라는 분야 자체가 하나의 사회 현상처럼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에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계속해서 관심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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