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이 몰고 온 포장 3가지 이슈 ‘소포장’, ‘친환경’, ‘신기술’

작성자 : 비욘드엑스 대표 에디터 김철민 / LoTIS 2019.10.17 게시

-  온라인쇼핑 품목 중 식품 분야의 급성장으로 신선식품 물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음

-  '신선식품 물류'란 소비자 편의를 위해 농산물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절단 및 가공하고, 수확 당시의 신선 상태가 유지되도록 공급하는 배송, 포장 등 유통 과정 전체를 말함

-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21.4% 증가한 11조 2535억원으로 집계되었음

-  눈여겨 볼 대목은 온라인쇼핑 품목 중 배달 음식과 간편식 주문 등 식품 관련 분야가 큰 증가세를 보인 점임

-  음식 서비스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89.3%로 가장 컸음

-  음·식료품도 34.7%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음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신선식품 전용 물류시설과 전문인력 확보, 식료품 전용 포장재 개발 등 서비스 경쟁이 한창임

-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상점도 신선식품 품목 확대 및 빠른배송 경쟁력 향상에 몰두하고 있음

-  이른바 ‘새벽배송’으로 불리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이 커지자 가장 큰 수혜와 관심을 받는 분야로 포장(packaging) 분야가 꼽힘

-  그렇다면 신선식품 배송 활성화가 몰고 온 포장산업 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진화하는 포장 신기술

-  여름철 제철 과일인 수박은 배송 중 파손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품목임

-  최근에는 에어쿠션 완충제 덕분에 수박 등 신선 과일의 안전 배송이 가능해졌음

-  박스와 수박 사이에 공기가 주입된 에어백을 채워넣어 수박, 포도 등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충격도 흡수함

-  잘 깨지는 계란 배송에는 얇은 플라스틱 대신 두툼한 스티로폼 포장인 ‘에그박스’가 등장했음

-  스티로폼이나 종이 박스에 계란 크기의 홈이 하나씩 파여 외부 충격을 막았음

-  또 박스 사이사이 난 작은 틈으로 통풍이 돼 계란 신선도가 오래 유지됨

-  산낙지·전복 등 살아서 꿈틀대는 신선함이 생명인 해산물 포장에는 ‘산소팩’이 활용됨

-  비닐팩 안에 정제 처리된 바닷물과 함께 산소를 주입한 ‘산소팩’에 해산물이 담기면 생존확률이 30% 높아짐

-  산 채로 받아볼 수 있어 낙지와 전복 등 생물의 판매가 점차 늘고 있음

-  반대로 ‘산소를 차단해야 싱싱한’ 육류에는 ‘가스치환포장’이 등장했음

-  기존 진공 포장은 고기 색이 검붉어지고 핏물이 흐른다는 단점이 있었음

-  그러나 새 포장은 산소를 뺀 자리에 질소 등 불활성 가스를 주입했음

-  이렇게 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부패를 지연시키고 선홍빛 고기 색깔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배송됨

점점 더 작아지는 포장품

-  1∼2인 가구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소포장 신선식품 판매를 늘리고 있음

-  4인 가구 식탁에 맞춰 출시됐던 제품들은 필요 이상으로 양이 많아 남았을 때 관리가 어렵고 신선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

-  더욱이 소포장 식품은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품목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임

-  신세계는 기존 3㎏ 내외의 박스 단위 과일 상품 대신 1㎏ 이하의 소단위 팩포장 상품과 낱개 판매를 늘렸음

-  소포장·낱개 판매 상품 수도 지난해보다 13% 가량 증가했음

-  수박의 경우 7∼8㎏ 크기의 큰 수박을 2㎏ 내외의 특수 수박 또는 조각 상품으로, 800g∼1㎏ 사이 팩포장으로 판매하던 체리 등의 과일도 300∼500g 사이로 줄이는 등 소포장 과일이 인기를 끌고 한 끼 분량의 밥상 메뉴 포장 상품도 늘었음

-  롯데는 ‘한끼밥상’이란 이름으로 농·수·축산 등 다양한 식품 상품군에서 총 100여 품목을 선보였음

-  중량은 기존 소포장 상품 대비 절반 이상, 일반 상품 대비 60∼90% 이상 감소했음

-  채소의 경우 파·양파·버섯 등 식재료와 샐러리·파프리카 등 샐러드용으로 중량은 100∼200g으로 구성했음

-  다양한 제철 과일을 도시락 형태로 구성한 상품도 중량을 150∼260g으로 낮췄음

-  축산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60∼100g씩 모았으며, 수산물은 고등어·청어·갈치 등 각종 생산을 1토막 단위로 꾸렸음

-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37.1%로 3년 전보다 2.5% 늘어난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22.4%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개념소비의 등장 ‘친환경’

-  업체마다 신선식품의 과대 포장 논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념(착한) 소비’로 이어지면서 ‘친환경 포장’에 사활을 걸고 있음

-  마켓컬리는 얼마 전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포장재로 전환하고 회수된 포장재는 재활용한다고 밝혔음

-  ‘새벽배송이 과도하게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소비자 지적에 대한 자구책을 발표한 것임

-  마켓컬리는 기존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바꿨음

-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했음

-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전환했음

-  마켓컬리에 앞서 쓱닷컴(SSG.COM)은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알비백’을 활용하기로 했음

-  알비백은 새벽배송 시 과도한 포장재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든 반영구적 보냉가방임

-  40ℓ 용량으로 신선식품을 많이 담을 수 있음

-  기존 보냉가방보다 두께가 1.5배 두꺼워 9시간가량 보냉 성능을 유지함

-  알비백 역시 스티로폼 박스, 비닐 등 일회용품으로 환경파괴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있었고 이를 덜어주려는 고민 끝에 나온 아이템임

-  신선식품 배송 시장이 빠른배송 등 속도 경쟁에서 포장재 등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배송 경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면서 ‘포장 혁신’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맞닥뜨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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