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창고 습격한 아마존의 7가지 이유(상)

작성자 : LoTIS 2015.07.20 게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Amazon.com)이 최근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기법이 화제다. 아마존이 직접 제조회사의 창고에 들어가 주문 상품의 포장 및 배송 등 물류작업을 현장에서 수행하는 것. ‘벤더 플렉스(Vender Flex)’라 불리는 이 기법은 제조 및 온라인 유통업체 간 상품의 이동을 줄여 전체 공급망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목표가 있다. 또 아마존 이용고객은 ‘제품 주문 후 배송(Order-to-delivery)’ 시간이 줄게 돼, 더 빠른 배송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조-유통-소비자 모두가 ‘윈-윈-윈(Win-Win-Win)’ 할 수 있도록 한 아마존의 신(新)공급망 기법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었을까. 그 방법을 살펴보자. <editor>

제조업 물류창고로 이사 간 온라인몰 아마존, P&G 공장 내 창고 빌려 써 제품 이동 시간 줄이고, 운송비 절감

“프록터앤드갬블(P&G)는 이미 3년 전부터 아마존에 창고 공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현재 아마존은 최소 일본, 독일 등을 포함한 전 세계 7개의 피앤지 유통센터에서 물류작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공간의 공유로 인해 기저귀, 휴지와 같은 부피가 큰 품목들의 보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자사창고에는 고마진의 상품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게 돼 이윤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아마존이 최신 공급망 기법인 ‘벤더 플렉스(Vender Flex)’는 제조 및 온라인 유통업체 간 상품의 이동을 줄여 전체 공급망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또 아마존 이용고객은 ‘제품 주문 후 배송(order-to-delivery)’ 시간이 줄게 돼,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배터리, 면도기와 같은 상품들까지 인터넷 구매를 하려는 경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전자상거래가 성공을 위한 가장 큰 기회라는 점을 의미한다." -P&G CEO 래플리(A.G Lafley) 회장-

그림1. 아마존

“프록터앤드갬블(P&G, 이하 피앤지)로 이사 간 아마존(Amazon Moves in With P&G).”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공급망관리(SCM), 유통·물류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제법 눈길을 끈 헤드라인 한줄에 아마존이 어떻게 배송 비용을 줄이고 있는지 그 방법을 간단하고, 상세히 소개했다.

1 벤더 플랙스 “창고를 공유하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3년 전부터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사인 피앤지의 공장 내 창고 사용을 공유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시행 중이다. 

화장지, 기저귀, 샴푸 등을 공급하는 피앤지의 생산시설 내 창고 한 구역에서 아마존 물류담당 직원들이 입주해 고객이 주문한 물건의 포장과 주소입력 등 배송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벤더 플렉스(Vender Flex)’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제조사-유통-소비자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피앤지는 아마존 창고까지 상품을 운반할 필요가 없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아마존은 그 계약조건을 이유로 피앤지의 제품군을 우선적으로 홍보해주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이 생산지에서 직접 운송돼 자사의 창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배송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모든 비용절감 노력이 결국 가격인하와 배송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져 그 수혜를 고스란히 입게 된다. 

2 제조업⇒유통업, 공급망 흐름의 ‘변화’

피앤지처럼 소비재 상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들은 아마존을 통한 판매망을 구축하면서 소비자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선택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할인정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온라인 쇼핑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산업계 아마존의 비즈니스적 지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과저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인 공급망관리 기법이 온라인 유통업 중심으로 변화를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 피앤지는 출고된 상품을 파렛트(pallet)에 싣자마자 펜스(fence) 하나 쳐있지 않은 같은 창고 내 한 구역에 위치한 아마존의 물류 작업장으로 바로 전달한다. 아마존 직원은 제품을 건네받자마자 포장과 운송장 작성 등 고객에게 배송할 제품의 상차작업에 착수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기업인 아마존이 여러 공급업체의 창고에 작업장을 은밀히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화장지 등 일일 생활용품 제조업체들이 이에 해당되는데, 인터넷 판매의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2. 아마존

3 역발상의 힘 “피기백 협업 구상”

사실 제조업체와 창고를 공유하기 시작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동종업계 경쟁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공급망 기법 중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왜냐하면 하나의 작업장 내에서 업무를 공유한다는 것은 할인판매점, 클럽스토어(회원제 할인매장) 등을 운영하는 각 기업들의 경영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어 보안상에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경쟁업체 간 갈등이 자칫 심화(관련기사: 타겟, 적과의 동침한 P&G에 보복 조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는 도소매 유통업체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몇 년 전 월마트가 공급자로 하여금 재고를 재보충 하도록 VMI(Vendor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아마존은 대신 벤더 플렉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업체와 윈-윈하는 모델을 수립한 것이다. 

아마존과 피앤지가 각자의 유통기법과 창고를 공유하는 도움을 서로 제공(Piggy back)함으로써 재화의 이동 경로와 보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월마트와 코스트코(Costco) 홀세일과 같은 업체들에 비해 가격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며, 고객배송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대해 피앤지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담당 야니스 스쿠펠러스(Yannis Skoufalos)는 “기업 가치의 핵심은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타 도소매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비용을 줄이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피앤지는 클럽스토어(창고형 회원제 할인마트)를 운영하기 때문에 매장 안에 많은 공간이 필요 없게 돼 보관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가격우위에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4 부피 큰 생활용품, 인터넷 판매 증가세

예를 들어보자. 가정용 스테이플러(Stapler)는 전통적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나 운송비용을 상쇄하기에는 너무 값싼 제품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미국 내의 현재 스테이플러와 같은 종류의 상품 구입경로는 주로 오프라인으로 전체의 2%만이 인터넷 주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스테이플러 시장의 규모는 16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닐슨 홀딩스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플러의 온라인 판매가 매년 25%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전체 판매량이 3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즉, 단순 판매 비율이 작은 제품이라고 해서 결코 만만히 볼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효율적인 유통채널과 변해가는 소비자의 습관이 향후 시장의 주요 요소(Factor)가 되고 있다. 소비재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6%만 증가해도 아마존은 식품을 제외한 소비재 상품에만 추가적으로 현재 20억에서 향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RBC 캐피탈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해인(Mark Mahaney)은 “작아 보이는 소비재 용품들이 향후 아마존의 가장 큰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아마존은 지속적으로 고객 서비스를 위해 빠른 배송, 저가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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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단어 P&G아마존AmazonSCM벤더 플렉스Vender Flex창고 공유공급망 기법
자료출처 P&G 창고 습격한 아마존의 7가지 이유(상)
첨부파일 2014년 4월호 P&G.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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