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냐오 ‘관왕’, 국내 물류는 아이씨비가
작성자 : CLO 엄지용 기자 / LoTIS 2017.09.11 게시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가 티몰 등 알리바바그룹 내 플랫폼 이외의 기업 자사몰에서도 차이냐오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왕(官网)’ 서비스를 5월 중에 출시하였다. 한국의 위메프가 전 세계 최초로 그 파트너가 될 예정이며, 해당 물류 서비스는 국내 물류스타트업 아이씨비가 맡는다. 아이씨비는 2015년 1월에 차이냐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물류 사업에 뛰어든 업체다. 아이씨비는 현재 한국에서 출발하는 티몰의 집하물량을 처리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이냐오 해외 집하물량을 처리하는 CP(Cainiao Partner)이기도 하다. 아이씨비는 매년 열리는 CP 대회에서 2015년 우수 신규 CP상, 2016년 차이냐오 최고 파트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아이씨비 전체 물류 매출 가운데 80%는 티몰 물류대행에서 발생한다. 아이씨비는 티몰에 입점한 고객에게 알리바바 채널을 이용한 프로모션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씨비 항주지점의 직원들은 현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기업에게 기본적인 번역, CS업무 등을 대행해준다. 물론 항주지점의 직원 전원은 중국인이다. 아이씨비는 티몰 프로모션과 연동한 재고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알리바바 채널 노출 이후의 예상 주문발생량을 파악해 업체에게 사전에 준비해야 할 재고수량을 미리 알려주는 식이다. 아이씨비는 알리바바의 데이터 노출 관련 기술은 상당히 고도화돼 있어 마케팅 목표치를 상회하면 상회하지 결코 낮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2016년 아이씨비는 15년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아이씨비 물류사업의 주요 고객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위메프 등 티몰에 입점한 60~70여 개의 화주이며, 알리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맹점은 약 3만 4천여 곳에 이른다. 2017년 아이씨비는 기존 물류 및 결제 사업과 함께 신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돈은 물류와 함께 흐른다
아이씨비 가치사슬의 핵심 구성요소는 ‘결제’와 ‘물류’다. 아이씨비는 앞으로도 이 두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이씨비는 이외에도 중국향 플랫폼 운영 노하우, 3PL 업무 등의 요소를 가치사슬 안에 녹여내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2015년 12월 아이씨비는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리미’에 초기투자했다. 스트리미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외환송금 서비스 ‘스트림와이어(StreamWire)’를 개발한 업체로, 송금 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씨비는 스트리미의 지분 6.4%를 취득했으며, 향후 결제와 물류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췄다. 김동철 아이씨비 부사장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인데, 돈의 흐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 물류의 흐름”이라며 “자금의 흐름, 물류의 흐름, 정보기술의 접합을 통해 아이씨비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물류와 결제, 그 이상을 보다
결제 측면에서 보자면, 아이씨비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PG라이센스, 환전업, 외국환취급기관 등록을 새로 취득했으며,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펀페이(FUNpay)’ 앱을 준비 중이다. 펀페이는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와 국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형 소프트웨어로, 여기에는 대금을 여럿이 나누어 결제할 수 있는 더치페이 기능, B2B2P 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물류 측면에서 아이씨비는 지난달 인천 오류동에 자체 물류센터를 신축했다. 기존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인프라를 활용했던 아이씨비가 물류 내재화를 목표로 추진한 계획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아이씨비의 오류동 센터는 B2C 국제물류에 특화된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중국 역직구 허브 창고가 될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씨비는 물류와 결제 외에도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가령 아이씨비는 LBS(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알리페이의 4억 5천만 유효 회원에게 국내 가맹점의 주소, 사진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2016년 10월에는 서울 코엑스에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알리페이 생활관을 오픈하여 국내외 내방객에게 환전, 수화물 보관, 화물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씨비는 차이냐오 관련 업무 외에도 독자적으로 중국 파트너사와 협업을 맺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2016년 5월 아이씨비와 협업을 시작한 TTKD(天天快递: 티엔티엔콰이디)는 중국 항주에 위치한 물류업체로 중국 내에 1만여 개의 지점, 3만여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많은 이들이 중국 물류가 낙후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국 B2C물류는 한국보다 발전된 부분이 많다”며 “징동상청이 고객 주문 후 20분 내에 공급망 프로세스를 가동하는 것처럼 결국 B2C커머스의 경쟁력은 물류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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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단어 | 서비스 제공물류 결제물류 아이씨비아이씨비 물류결제 물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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