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 물류업체 바이슬물류(百世物流, 이하 ‘바이슬’)가 올해 9월 미국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다가 융자액 규모가 10억 달러에 이른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중국 물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바이슬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미국에 상장하는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슬의 상장 가능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업계에 떠돌았다. 당시 업계는 올해 1월 바이슬이 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바이슬은 지난해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7억 6,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총 7번의 펀딩을 받았으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슬 측은 새로운 투자자로 푸싱국제유한공사(复星国际有限公司), 연은중국자본(软银中国资本), 알리바바 산하의 물류업체 차이니아오 네트워크(菜鸟网络) 등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알리바바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바이슬은 2008년에 이미 알리바바와 푸스캉(富士康)으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의 융자를 유치했고, C시리즈와 E시리즈 때도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5대 민영 택배기업인 슌평(S.F.Express), 션통콰이디(申通快递), 윈다(韵达), 위엔통수디(圆通速递)는 이미 중국 A주식에 상장했으며, 중통콰이디(中通快递, ZTO Express)는 작년 10월 27일 뉴욕거래소에 정식 상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통콰이디의 주가는 상장 이후 약 23%정도까지 떨어졌다.(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기준) 중국의 한 업계관계자는 션전상보(深圳商报)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슬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데 알리바바라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미국 투자자들이 과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