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물류의 숙제와 성장 Ⅱ
작성자 : CLO 엄지용 기자 / LoTIS 2017.04.05 게시실험의 연속, 2년의 시간이 준 교훈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기반 물류 플랫폼으로 지난 15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공유경제 물류플랫폼 업체 무버 역시 2년간 서비스를 운영하며 위와 같은 고민을 했다. 김재규 무버 대표에 따르면 초기 무버는 ‘음식배달’, ‘퀵서비스’, ‘온디맨드 심부름 서비스’ 등 수요 관점에서 거의 모든 서비스의 공유경제 물류 가능성을 테스트했다. 퀵서비스 라이더와 같은 전업 배송인을 플랫폼 내부에 유입하는 방법으로 공급 관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국내 고객들은 ‘일반인’에게 소중한 화물을 맡긴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불신을 거두지 않았으며,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에 당연히 플랫폼내 공급이 활성화될 수 없었다. 플랫폼 활성화에 문제가 생기자 이탈하는 팀원들도 나타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금 문제까지 다가왔다. 2015년 말 한 차례 폐업 위기가 오기도 했다는 게 무버의 설명이다. 여러 고민 끝에 무버는 결국 핵심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일전 제공하고 있던 국내 대상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를 ‘국제물류(직구·역직구)’ 하나의 분야만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Pivotting)한 것이다. 국내 소비자 관점에서 충분한 니즈가 있는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는 무엇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다. 김재규 무버 대표는 “2년 동안 퀵서비스부터 심부름까지 수많은 실험을 한 결과 국내물류에서 공유경제 물류가 가격경쟁력을 갖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그러나 해외배송은 신뢰 문제만 해결한다면 일반인 배송으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직구의 경쟁력
물론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에도 대안은 존재한다. 배송 대행지를 통한 물류대행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해당 분야는 몰테일과 같은 서비스는 물론, 한진과 같은 대기업도 진입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무버의 해외배송은 경쟁 대체재에 비해 세 가지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신속성이다. 기존 직구서비스는 배송대행지 물류센터에 화물이 모인 후 재포장, 세관절차를 거치고 한국에 도착하기에 배송 리드타임이 상대적으로 길다. 실제 지난 2015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위메프박스(현재 서비스 종료)를 통해 의류와 전자제품 배송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던 기자는 아마존에서 배송대행지 물류센터까지 배송은 불과 1주일도 안 걸렸지만, 그 이후 배송대행지 물류센터에서 지체된 기간은 10일이 넘었던 경험을 했다. 그러나 무버를 통한 해외직접구매는 신속하다. 항공기 일정만 맞는다면 해외에서 구매한 상품을 당일에 수령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일반 대중을 통한 운송은 통관 절차 또한 간소하기 때문에 기존 직구 서비스를 이용할 때 1일 이상 소요되는 통관 리드타임 역시 줄어든다. 물론 무버가 말하는 ‘신속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 서비스의 공급자 역할을 하는 충분한 여행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는 존재한다.
그림1. 해외여행 일정이 있는 여행자는 무버 플랫폼에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배송의뢰인은 해당 일정을 살펴보고 구매요청을 할 수 있으며, 이론상 일정만 맞으면 해외직구 ‘당일배송’까지 가능하다.
둘째는 정시성이다. 항공기는 정시성 측면에서 여타 운송수단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모드(Mode)다. 때문에 무버를 이용해서 해외구매를 한 소비자는 배송지연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항공기는 교통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배대지 창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직배송되는 공유경제 물류대행은 주문 폭주로 인한 배송 지연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가격우위다. 무버는 시스템 상 구매자와 판매자간 흥정을 통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때문에 최종가격 결정 주체는 배송의뢰인이다. 배송의뢰인은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배송비를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높은 배송비에 대한 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를 통한 전산 결제 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를 걱정할 필요 또한 없다. 무버는 2017년 2월 기준 배송인에 대해 5%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이는 구매자에게는 수수료가 포함된 확정가격으로 시스템상 표기된다.
그림2. 배송의뢰인은 무버 플랫폼을 통해 희망가격을 기제하여 구매대행을 요청할 수 있다. 이를 수행할 배송인은 희망가격이 마음에 안들 경우 재차 수정, 요청한 후 배송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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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단어 |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무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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