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ly Chain Resilience, Robustness and Sustainability: 글로벌 공급망 Disruptions의 해법

작성자 : 이철웅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 2021.11.04 게시

글로벌 공급망 복원 (Supply Chain Resilience)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Supply Chain의 복원을 행정부 최우선 순위로 여기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EU 및 세계 14개 국가 정상과의 대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삼았다. 10월 31일의 정상회담에서는 가깝게는 국제적 공조를 통해 지금의 글로벌 Supply Chain Disruptions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원자재부터 완성품에 이르는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시키고 다면화 할 것을 논의하였다. 이미 바이든 정부는 미국 서부의 항만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이상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긴급 행정명령 및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은 국방부의 재고 물자를 긴급하게 풀어서 산업체의 자재 부족 사태를 완화시킬 정도로 심각한 물자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국가안보 차원의 위기로 정의하고 주요 우방국의 공조와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멕시코·중남미를 통한 공급망의 복원과 ASEAN 국가와의 협력을 통한 해법에 노력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기존의 '더러운' 공급망에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유연성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급망의 복원을 위해서는 기업과 노조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공조가 필요하다. 

사실 글로벌 공급망은 공급자, 제조사, 물류회사 등으로 아주 잘 구성된 국제적인 네트워크이다. 이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작은 비용과 재고 수준으로 멀리 떨어진 시장까지 제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데 글로벌 기업들은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COVID-19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물류 대란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임금 상승을 경험하고 또한, 미·중 무역갈등 등 거세지는 보호주의 장벽, 일본과 대만에서 화제·지진 등 여러가지 취약점을 발견하면서 특히 기술(가장 가시적으로 자동화 기술과 Data Analytics 기술의 발전) 혁신과 더불어서 글로벌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복원시킬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앞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지금의 공급망의 차질은 우리나라 부동산 폭등과 비슷하게 공급 부분의 문제와 수요 부분의 문제로 나뉘어지고, 공급 부분의 문제는 다시 원자재 부족부터 노동력 부족까지 연달아 터지고 있는 생산 차질과 역시 트럭운전사 및 항만노동자 부족부터 세관·검역 등의 문제까지 가중시킨 물류 차질로 귀결될 수 있으며, 수요 부분의 문제는 제품 고도화에 따른 부품 수요의 증가와 공급망 차질이 야기시킨 패닉바잉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무역 분쟁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Reshoring 노력은 이런 문제를 가중시킬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과 국가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설사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공급망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공급망의 강건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검토가 필요하며, 기술 혁신을 무기로 해서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 능력과 공급망 복원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개선 노력은 산업별·제품별로 서로 다소의 차이가 있겠으나, 몇 가지 중요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글로벌 소싱을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지금의 공급망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광범위하고 빠르게 진행된 Globalization의 산물이다. 즉, 다자 간 무역주의에 의해서 무역장벽을 허물고 국제 상거래에 있어서 운송비용을 최소화해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최적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국가별 생산비용의 차이를 최대한 이용하고, '적정' 품질 수준을 명확하게 하였는데 이러한 공급망이 최근 복원력, 강건성 및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COVID-19 사태 이전에도 무역 갈등, 기술적 사회적 혁신으로 인해 글로벌화에 대한 경종이 있었다.

따라서, 이제 글로벌화 하였던 생산 거점을 도로 Reshoring, Near-shoring 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은 COVID-19 이전부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은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ASEAN 국가와 한국·일본·인도·브라질 그리고 더 나아가 인근 국가인 멕시코와 중남미로 다변화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고 생각하고 여야 구분없이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을 통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충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TSMC는 이러한 미국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COVID-19와 관련된 백신과 의료기기 생산은 심지어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해서 미국 내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백신과 필수적인 의료기기 부족 사태를 경험하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의료기기의 자국사용을 강제화하고 있으며, 자국 내 생산 능력 확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림1. 공급망 회복을 위한 대표적 접근법

강건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Robust and Sustainable Supply Chain)

앞서도 언급했듯이 너무나 비용 효율성만을 강조한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은 아주 복잡하고 위험에 취약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복잡한 공급망의 어느 한 구성 요소에서 예상치 못한 차질이나 잘못된 의사결정이 내려졌을 때 그 파장효과는 전반적으로 증폭되어서 나타난다. 이를테면 중국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해상운임은 COVID-19 이전과 비교해서 650 퍼센트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강건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위해서는 다소의 중복성 (Redundancies), 대응능력 및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많은 공급자·생산자가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인 공급망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는 공급망 차질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술로 인한 극복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은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적인 노력에 매우 취약한 구조이다. 이미 글로벌 공급망 구조는 자원 소모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급망에서의 이동·보관 과정에서 소비재 제품과 관련된 탄소배출량의 80%가 발생한다. 만일 전 세계 100대 구매업체가 조달 과정에 있어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20퍼센트만 늘인다면 연간 10억 metric tonnes의 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으로 인해서 전 세계 2,490만 명의 노동자가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환경적 사회적으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이미 네덜란드의 법원은 Shell이 2019년 배출한 탄소 배출량을 45퍼센트 강제적으로 감축할 것을 명령한 사례가 있다. 공급망의 환경적 사회적 측면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기업의 ESG 활동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공급망의 강건성 (Robustness)의 핵심 요소는 지속가능성, 협업과 신뢰, 투명성, 가시성 및 공급선의 다변화이다. 이러한 강건한 공급망을 통해 물류 대란 등 시장·경제 측면의 급격한 변화나 기후변화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 기업은 대처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강건성에 대한 소비자, 정부 및 투자자들로부터의 이행 요구는 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강건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글로벌 공급망 간의 협업을 위한 노력도 가시화될 것이다. 이미 공컨테이너의 활용을 위해서 선사들이 협력한 전례가 있다. 그리고 협력과 협업에 Data Analytics와 같은 IT 기술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결국, 단 기간의 재무성과 개선을 위해 진행되었던 글로벌화된 공급망이 작금의 위기를 초래하였으며, ESG 경영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강건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의 공급망 재편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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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단어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RESILIENCE글로벌 공급망 복원강건 지속가능한 공급망공급망 차질
자료출처 White House, 2021, FACT SHEET: Summit on Global Supply Chain Resilience to Address Near-Term Bottlenecks and Tackle Long-Term Challenges. Geraint John, Gartner, 2020, 6 Strategies for a More Resilient Supply 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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