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방식이 바뀌고 있다” 2020 글로벌 전자상거래 이슈③
작성자 : 비욘드엑스 대표 에디터 김철민 / LoTIS 2020.04.16 게시크로스보더 이커머스와 물류 동향
- 전자상거래 시장이 국내에서 국외로 확장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량을 관리하는 지점의 개선방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함 - 특송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인바운드 물류 시장을 보면 국제적으로 움직이는 배송 시스템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음 - 글로벌 전자상거래에서 간과할 수 없는 통관에 따른 세관, 그리고 배송 시장에서 필수 경쟁력인 속도까지 국가를 오고 가는 물류는 글로벌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있을까?
자가 특송장과 세관 시스템의 디지털화
- 한국의 인바운드 물류 시장은 낮은 단가 경쟁으로 인해 구도가 나눠짐 - 자가 특송장을 보유한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성원글로벌 그리고 세관 특송장에서 운영하는 중소 특송사들로 두 구도로 형성돼 있음 - 자가 특송장을 보유한 기업은 창고 이용료 부담이 없어 세관 특송사에 비해 원가가 낮으며, 또한 물량 급증 시즌에 야간 작업이 가능한 이점이 있어 대형 화주들은 자가 특송장에서 운영되는 회사와의 계약을 선호하고 있음 - C사의 일반통관 수수료 계약은 하우스 건 당 400원 이하로 업계에서는 이야기되고 있는데, 불과 5년 전에 건 당 1,000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하락한 것임 - 이는 지난 수년 간 세관 시스템과 함께 각종 신고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균형적으로 발전한 영향이 큼 - 전자상거래 통관 경험이 없던 대규모 관세법인들도 이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되었고 시장 내 공급 역시 증가함 - 관세법인 입장에서 가장 큰 원가 항목인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보다 디지털 변화로 인한 원가 절감이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임 - 과거에는 주민번호 오류, 개인통관 부호코드 누락 등 통관 데이터에 문제가 있을 때 관세사무소 직원들이 일일이 수취인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지만 요즘은 SNS와 같은 메신저를 활용하는 것이 크게 개선된 부분임
해외직구 배송시장에서 돈 되는 건 국내 택배
- 직구와 관련된 배송 시장에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1] 운임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항공 운임, 공항 창고 및 운송과 그에 따른 시스템 사용료, 마지막으로 국내 택배비가 있음 - 이 중 대부분의 항목은 특송 업체에게 고정된 구조이기 때문에 택배비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가 CJ대한통운이 시장을 리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함 - CJ대한통운은 자가 특송장을 보유하고 있고 택배도 자사 서비스이기 때문에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 - 아이허브와 같이 우체국 택배를 고집하는 화주들을 대상으로는 우체국 택배도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수입 특송 시장에서 CJ대한통운이 가지는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 우체국 택배의 경우 우정사업본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화물과 관련하여 특송 사업자들이 무조건 국제우편물류센터(IPO)와 계약을 하게 하면서 계약 단가를 고정했는데, 이는 주요국 인바운드 특송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할 수 있음 - 미국연방우체국(USPS)은 다수의 홀 세일러와 중개업자들이 우체국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하며 발전해가고 있음 - 일본 역시 사가와글로벌이 현재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우편 연계 서비스(Yu-PAK)’를 일본 우체국과의 직접 계약이 아닌 중간 업체 M사의 계약 요율과 IT시스템을 사용하여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음
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로컬 택배사와의 협업
-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다양해지고 있음 - 높은 수준의 서비스 요구에 맞추기 위해 한 개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사용하는 라스트마일 수단이 복수가 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임 - 현재 일부 기업이 아마존닷컴과 아마존 유럽, 일본 등 직접 계약을 통해 한국으로 인바운드 화물을 처리하고 있음 -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아마존 제팬(일본)에서 구입한 상품 중 어떤 것은 일반 택배로 처리되어 나흘 뒤 배달되고, 익스프레스 주문은 통관 당일 국내 라스트마일 스타트업이 익일 배송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짐 - 이러한 원 마스터, 복수 라스트마일 연계 운영에는 세관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트랙킹 제공이 필수조건이 됨 - 묶음배송을 통한 밀수와 같이 과거에 다수 존재했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세관에서 특송 업체들에게 요구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음 - 바로 최종 수취인으로의 배달 과정에 대한 트랙킹 정보 제출인데, 다수의 라스트마일 업체를 활용할 경우 특송 업체의 제출 정보를 세관이 신뢰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발생함 - 이러한 트랙킹 정보를 기반으로 화물이 수취인에게 배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모델은 미국과 일본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목록통관에 대해서는 개인 식별 부호코드조차 제출하고 있지 않음 - 이에 따라 스마트택배 등 일부 사업자의 시스템을 통해서만 인정되는 모델보다는 각 운송 업체로부터 세관이 필요할 때 사후 제출로도 허용이 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음
서비스 분수령은 결국 라스트마일
- 국내 소비자들의 편익이 증가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인바운드 특송 업체들에 대한 엄격한 심사 기준은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이들이 좀더 자유롭게 세관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도록 IT인프라를 개방함(현재 시스템 벤더로 불리는 몇몇 기업들의 시스템 수준은 매우 낙후되어 있음) - 그리고 특송 업체의 라스트마일 이용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준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편익은 단연 증가할 것임 - 현재 인바운드 특송은 해외에서 한국 내 특송 업체(혹은 세관통합) 창고로, 단일 마스터 BL로 항공 및 해상 운송을 하고 통관 후 주로 사전에 신고된 국내 운송 업체인 택배회사로 배송됨 - 일부 예외를 제하고는 동일 마스터로 배송된 화물들에 대해 복수의 라스트마일을 활용하기 어려움 - 예외라고 하면 일반 택배로 배송될 것을 알고 입항되었으나 규격 초과로 화물 운송으로 전환되는 경우 등이 있음
그림1. 물류창고 내 택배 작업
(시사점) 알리익스프레스는 왜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에서 오는가?
- 매년 급성장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송 방식은 우체국을 이용한 국제 우편 배송임 - 우편 배송이 없었다면 10조 원의 거래액을 자랑하는 위시(Wish) 같은 미국 기업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고,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180개 국에 배송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임 - 그런데 이렇게 국제 우편 배송을 활용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성장하면서 기존 UPU 협정에 의한 국가 간 배달 요금 보상 체계가 큰 문제가 되었음 - 거기다 통관 정보의 미제출로 인한 밀수와 안전 문제까지 더해져 기존의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게 된 것임 - 이런 배경에서 UPU가 2016년 말 총회에서 IPP(Integreated Product Plan)를 발표한 이래 국제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배송 옵션인 ‘서신(Letter Post)’이라는 개념이 사라짐 - 이제는 내용물이 서류인지 상품인지로만 구분하는 방식으로 우체국을 이용한 배송 환경이 도래하고 있음 - 그간 2kg 이하의 패키지에 대해서는 ‘국제 우편물(International Letter Post)’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상업 물품임에도 편지와 같은 수준으로 처리가 되어 왔으나, 무게 기준의 상품 구분 체계가 사라지고 0~30kg 내에서는 ‘우편물(Postal Item)’이라는 단일 체계 내에서 다큐먼트(Document)와 굿즈(Goods)라는 내용물로 구분하는 방식이 도입된 것임 - UPU 회원국들은 이 계획에 따라 모든 항목을 우편물로 분류하고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에 따른 비용을 제시하게 됨 - 이러한 국제 배송비 구조의 변화는 다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됨 - 첫째, 국제 우편 배송비가 인상되면 상업통관 후 도착 국가의 국내 우편 혹은 택배 시스템을 이용하는 B2C Direct Injection 모델을 통한 배송으로의 전환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음 - 지금까지 국제 우편을 이용한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가격 때문이었음 - 실제로 뉴욕에서 엘에이로 상품을 발송하면서 미국 우체국을 이용할 때보다 중국에서 엘에이로 상품을 보내는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에 저가 상품의 미국 내 판매가 급증할 수 있었음 - 둘째, 우편물로 분류되어 통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지 않았던 국제 우편물이 통관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응할 시스템과 시설이 부족할 경우 우편물의 통관이 느려질 수 있음 - 한국에서도 해외로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해왔던 무등기 우편물과 항공 소형 포장물의 경우에는 우체국에서 상품과 관련된 데이터나 수취인 정보 등을 발송인으로부터 받아서 도착 국가의 세관에 전송하지 않음 - 마찬가지로 도착 국가 세관에서도 이러한 국제 우편물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통한 검사가 아닌 실제 화물을 무작위로 검사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우편물의 수입으로 그 비중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음 - 한편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상품이 남태평양의 섬나라에서 발송되는 것처럼 국제 우편 배송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중국 내 우편 물류 사업자들이 역외 우편 교환국(Extraterritorial Office of Exchange) 등을 활용한 새로운 국제 물류 상품을 오래 전부터 개발해왔기 때문임 - 중국 우체국을 이용할 경우 배송 속도를 준수하기 어렵고 물류비도 규제를 받기 때문에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이 싱가포르, 스웨덴, 네덜란드 등을 거쳐 한국으로 배송되는 모델이 활용되고 있음
[1]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컨테이너에 의한 복합운송으로 송하인의 작업장이나 창고에서 수하인의 창고까지 복합운송이 일관하여 운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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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단어 | 특송 업체국제 우편 배송국제 우편물세관 시스템우체국 택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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