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는 자율주행차, 바다에는 자율운항선박, 미래의 물류 세상
작성자 : 김화영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2023.10.10 게시해상물류분야에서 화물 수송을 담당하는 선박의 첨단화를 넘어선 자율운항선박에 요구되는 기술, 국내외 동향 소개
가까운 미래에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판단하여 안전하게 바다 위를 항해할 수 있는 배가 나올 것 같다. 마치 자율주행차처럼 운전자없이 배 스스로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서는 이런 선박을 자율운항선박(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이라고 지칭하고, ‘사람의 개입이 없거나 최소화하여 운항하는 선박’으로 정의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을 4단계로 구분하여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1단계는 선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정도의 수준의 선박, 2단계는 선원이 탑승하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선박, 3단계는 선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선박, 4단계는 선박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완전한 자율운항선박이다. 자율운항선박이 본격적으로 바다 위를 항해하게 된다면 물류, 특히 해상물류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엄청 큰 공장에 로봇이나 자동화 장비에 의해 물건이 만들어지듯 자율운항선박에 대응하여 선박 운항 뿐 아니라 항만에서도 자동화 및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선박, 항만, 이와 연관된 배후지 물류센터 등에서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의 관리, 가공 및 분석을 통해 해운, 항만의 효율성이 증대와 함께 자율운항선박의 출현은 전통적인 해상운송을 뛰어넘어 해상운송 계약, 보험 등의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자율운항선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자율화 및 지능화 기술’, ‘선박 내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 ‘육상 대응시스템’, ‘원거리 및 근거리 통신기술’, ‘안전 및 보안기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주변의 상황을 인식하여 안전하게 선박을 운항하고, 최적의 항로를 결정하는 일, 즉 선원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발빠르게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연구개발, 실증에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민간업체인 야라인터내셔널, 콩스버그, 가구제조업체, 독일 물류회사(DB Schenker), 식료룸 유통업체(ASKO)가 서로 컨소시엄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일본선사, 선급, 연구소, 기업 등 30개 기관이 참여하는 DFFAS 컨소시엄을 통해 소형 컨테이너선을 이용하여 시험운항을 통해 기술을 개발, 검증 등을 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형조선소(HD현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를 중심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과 실증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도 막대한 R&D 예산을 투입하여 자율운항선박에 요구되는 자율운항 지능화 시스템 개발, 개발 기술에 대한 검증 및 표준화, 성능실증센터 구축 및 실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물류, 그 중 많은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선박을 이용한 해상물류의 변화가 우리 목전에 와 있다. 아직 기술적으로나 법,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자율운항선박이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다닐 날이 멀지 않았다.
그림1. 노르웨이 자율운항선박 Ekornes-DB Schenker 및 Yara Birkeland호 사례
자율운항선박 기술, 한국선급
그림2. 노르웨이 자율운항선박 Ekornes-DB Schenker 및 Yara Birkeland호 사례
자율운항선박 기술, 한국선급
그림3. 자율운항선박 세부 기술
자율운항선박 정의 및 기술 동향, KDB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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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단어 | 국제해사기구해상물류자율운항선박 |
| 자료출처 | 자율운항선박 정의 및 기술동향, KDB미래전략연구소 (2023.10.10) 자율운항선박 기술 (2023.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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