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본 e커머스 시장
작성자 : 이태호 픽쿨 대표 2023.11.06 게시무엇이 아마존의 당기 순이익 244% 증가를 가져왔을까?
1. 아마존의 실적 분석
아마존이 2023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480.83 억 달러(약 199.8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98.79억 달러(약 1.3조 원)를 기록. 이는 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난 수치다. 아마존은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이하 “AWS”)를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창출된 현금을 커머스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마존은 미국 및 캐나다 사업, 글로벌 사업, AWS 사업에 대한 각각 카테고리별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이번 분기를 기준으로 미국 및 캐나다 사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사업은 적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존 CEO와 CFO는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 손실 규모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통상 6~9년 가까이 걸리는 글로벌 사업의 흑자 전환 기간. 이를 고려하더라도, 속도가 빨랐다. 주된 원인은 그동안 구축한 물류 기반과 노하우 덕분이다. 그리고 AWS 다음으로 “흑자” 사업 내지는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알려진 사업의 성공이 눈에 띄었다. “Fulfillment by Amazon”으로 알려진 아마존의 제삼자 물류 서비스. 본 사업 카테고리 매출은 343.42억 달러(약 46.4조 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 증가했다. 구글 및 메타에 이어 미국 내 시장 점유율 3위로 알려진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사업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인 26%를 기록했다. 매출은 120.6억 달러(약 16.3조 원)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커머스의 서비스 비용은 감소한 상황이다. 그리고 아마존의 배송 속도가 한 단계 더 진화한 분기라고 자평했다. 배송 속도가 진화한 이유는 그만큼 물류 인프라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그림1. 아마존의 3분기 실적
Amazon IR
2. 아마존은 물류를 어떻게 개선했는가?
그 개선의 성과는 아마존 경영진들의 모두 발언에서 “첫 화두”로 등장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아마존의 기존 물류 네트워크는 단일 네트워크로 구성됐다. 아마존은 물류 네트워크를 기존 단일 네트워크에서 8개 네트워크로 분산했다. 분산된 네트워크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돼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영의 의미는 “재고 관리의 용이성”, 그리고 “배송 거리의 축소”였다. 재고 관리가 쉬워지고, 배송 거리가 축소되는데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네트워크의 분산 효과”와 함께 “배송 구조를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기존 물류 처리 프로세스를 “ 주문처리 – 배송 – 분류 센터 – 배송 스테이션” 구조로 보았다. 새로 아마존 경영진들이 개선한 구조는 “주문처리 – 배송 – 배송 스테이션”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였다. 이는 마치 항공사에서도 도입된 개념인데, 과거 서울 인천 국제 공항에서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까지 가기 위해서는 허브 공항인 뉴욕의 JFK 공항 등에서 환승 후 이동했지만, 지금은 중형기를 활용해 직접 활용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승객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환승하게 되면 그만큼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마존이 기존 물류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면서, 물류 네트워크에서 “시간”과 “배송 비용”이 차지하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거시적인 여건도 아마존에 호의적이었다. 11월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는 미국의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의 정도가 잡힐 정도까지 내려왔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는 상황에서 아마존도 그 수혜를 보기 시작했다. 연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아마존이 병행해서 운용하는 해상 운송, 그리고 철도 운송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었다.

그림2. 아마존의 물류센터
Amazon Newsroom
3. 고객들에게 아마존을 더 쓰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
배송 속도가 빨라지면, 고객들은 코스트코나 월마트에서 쓸 재화를 아마존에 더 투입할 수밖에 없다. 고객들은 아마존을 주 쇼핑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3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모품이나 생활필수품 카테고리의 상품 판매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상품 판매가 늘면서, 아마존이 직매입하는 채널 외에 제삼자 판매자들도 더 아마존에 입점할 가능성이 커진다. 3분기 기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삼자 판매자 수는 18%가량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자체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쇼피파이와의 일부 솔루션 통합으로 “Buy With Amazon” 등이 시나브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아마존 경영진들은 초기 단계지만 "Supply Chain With Amazon"과 같은 부가서비스 확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조용히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 중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으로 충성 고객을 더 모으는 전략을 함께 구사 중이다. 3분기를 기준으로 유료 구독 요금제 서비스를 통한 매출 비중은 7%.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배송 상품 외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수익원도 함께 창출 중이었다. 그리고 판매자 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브랜드들이 아마존 플랫폼에서 팔릴수록 광고 사업은 더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끝>

그림3. Amazon Prime
Amazon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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