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한국시장 정복 전략

작성자 :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 2023.12.22 게시

국내 이커머스와 택배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중국 3대 직구앱

2024년 알리,테무,쉬인의 질주가 시작된다

2023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이커머스와 택배시장을 송두리채 뒤흔들고 있는 핵폭탄급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까지 한국시장 진출을 소극적으로 저울질 하던 중국발 해외 직구앱 3대장 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이 23년 하반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연령층이 40대 이상이라면 90%이상은 아마 알,테,쉬라 불리는 이러한 업체들의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거나 뉴스에서나 간간히 접하며 중국의 작은 듣보잡 업체로 간주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글로벌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주로 중국내 가전, 생활용품 제조업체들의 상품들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전세계의 구매자들에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알리바바 그이 운영중인 6개의 이커머스 플랫폼중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최조의 플랫폼입니다.

테무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동구매 온라인 플랫폼인 핀둬둬가 만든 글로벌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알리익스프레스보다 한참 늦은 2022년 9월에 런칭하였으나 현재 전세계 48개국에서 앱다운로드 순위나 사용자 증가율 순위 1위를 차지할만큼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며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테무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이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중국의 생산업체와 세계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판매 및 배송을 진행하는 직구 플랫폼이지만 런칭 초기부터 모기업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슈퍼볼,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의 주요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MZ세대를 공략하는 이러한 전략 덕분에 미국 출시 6개월 만에 Google Play와 App Store에서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으며,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친구 추전을 통한 무료포인트 지급 같은 쇼핑과 게임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으로 전세계적으로 테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쉬인은 6주이내에 디자인부터 제품 제각, 물류, 매장 진열까지 모든 과정을 완성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패스트 패션 업체인 자라를 능가하는 신개념의 패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쉬인은 상품의 디자인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불과 5일에서 2주이내에 완성하는 울트라 패스트패션 플랫폼으로 최신 트렌드의 원피스나 패션 아이템을 5천원~1만원대의 파격적인 가젹으로 판매하는 초저가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자라의 매출을 누르고 여성패션 전문몰 1위의 자리에 올라서 있는 업체입니다.
  
 2024의 년의 대한민국의 이커머스시장과 택배시장이 이 세업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현재 이들이 국내 시장에서 일으키고 있는 신드롬급 돌풍을 감안한다면 알리,테무,쉬인의 2024년도 영향력은 국내 이커머스시장 순위표를 송두리채 바꾸어 놓으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림1. 쇼핑앱 국내이용자수 트렌드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불과 1년여만에 월간 613만명이 이용하며 쿠팡과 11번가에 이어 국내 쇼핑앱중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테무는 금년 7월에 국내 런칭후 3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266만 이용자수를 기록하며 탑5안에 들어왔고 현재는 더욱 무서운 속도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합치면 879만 이용자수로 11번가 마저 가볍게 누르고 2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지마켓,티몬,위메프 등 국내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은 이용자수가 매년 10%이상 감소하며 실적이 양호했던 2019년 대비시 현재 이용자수가 30~50%전후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 국내 전자상거래 플레이어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크게 다가올수 밖에는 없습니다, 

중국산 직구 플랫폼 약진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동일한 상품을 국내 온라인 업체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 경쟁력으로 어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외직구 플랫폼의 약점이었던 개인 통관번호를 부여받고 배대지(배송대행지)를 선정하는 등  복잡한 구매 절차가  크게 개선되어 배송 정보 입력 등 모든 절차를 한국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결재 또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토스등을 이용할 수가 있다는 점까지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 사이트와 해외 직구 사이트의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 자체가 해외 직구앱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고객들을 사로잡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파격적인 배송정책입니다. 테무의 경우 현재 사이트내에 판매중인 모든 상품에 대하여 구매금액과 관계없이 무료배송을 시행중이며 90일 이내에 무료 반품까지 받아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의 이커머스 업체들도 생각조차 못하는 무제한 무료배송과 반품을 국내 배송비 대비 몇배의 배송비가 들어가는 중국과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서 시행을 한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가령 테무사이트에 올아와있는324원짜리 눈썹정리 가위을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로 반품이나 환불을 해준다는 의미 입니다.
300원 짜리 상품 하나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송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가격의 20배에 달하는 최소 6천원 이상의 배송비용이 추정되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현재 국내 어떤 온라인 업체들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인 쿠팡조차 연간 6만원의 로케와우멤버십에 가입해야만 받을수 있는 서비스이기때문입니다.
배송기간 또한 작년만 하더라도 평균 2주에서 3주가 걸리던 기간이 소요되었으나 현재는 인천항과 가까운 광동성에 대형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대한통운, 한진 등 국내 택배사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빠르면 불과 4~5일이내에, 늦어도 10일 전후에는 대부분의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약속한 날짜에 하루라도 늦으면 5,500원 정도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지금 중국 직구 플랫폼의 서비스는 로켓와우멤버십이 나왔을때 보다 오히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나 알리바바는 미국증시에 상장 되어 있고 두기업 모두 시가총액이 쿠팡의 5배가 넘는 200조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연간 수천억 이상의 과감한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국내 택배시장의 성장 정체와 쿠팡의 택배시장 진출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려있었던 택배시장이 새로운 반전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몇개월 사이에 대한통운이나 한진의 주가가 50%이상 폭등한 이유가 바로 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한진은 테무와 협업을 진행하며 중국에서 한국까지 전체 배송과정을 함께 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분기별 1,000만건 이상의 중국발 직구 물류가 발생하고 있고 CL(계약물류)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에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한 주가 상승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택배산업의 기회보다 더 크고 무서운 위기가 국내 이커머스업계 전체를 덮치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동안 쿠팡과 네이버 양강체제로 굳어가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제 중국발 직구 쓰나미에 의해서 한치앞도 모르는 상태로 접어들고 있으며 쿠팡과 네이버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제품들을 사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개인셀러들 또한 엄청난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24년 2월에 B2C보다 무서운 알리바바의 중국내 B2B 도매 사이트인 1688.com까지 국내 상륙이 예상되어 있어서 자칫하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전체가 중국의 파워에 밀려 송두리채 흔들리수도 있는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국내 온라인 기업들과 개인셀러 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한 각고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림2. CJ대한통운 하반기 주가추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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