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 이야기 - 후추의 개요 및 시장동향

작성자 : 이종태 한국원산지정보원 2024.11.30 게시

후추 역사 및 개요

후추의 역사는 인도에서 기원전 2500-3000년경부터 시작해왔다. 후추는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일찍부터 향신료로 이용하여 왔다. 기원전 4세기 무렵에는 유럽으로 전해져 왔다. 이 가운데 후추는 중세시대에서 긴 항해와 십자군 원정에서 가축을 줄이기 위해 대량으로 도살 및 고기를 보존하거나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 후추는 반드시 필요한 향신료가 되어왔다.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과 더불어 비잔틴제국의 붕괴에 따라 후추 값이 폭등하기 시작했고 한때는 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기도 했다. 후추가 이슬람세력으로 인해 공급이 끊겨버리자 후추 한주먹에 노예 10명의 가격이 될 정도로 큰 가치를 갖기도 했다. 후추는 그저 음식에 쓰이는 조미료일 뿐임에도 그 정도의 높은 가치로 인식될 정도였으니, 인류에게 식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고찰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에 후추가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송나라와의 교역으로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신안 앞바다에서 인양한 원나라 때의 선박에서도 후추가 발견되었다. 

그림1. 후추열매

인터넷소스

후추의 형태별 종류

후추가 향신료가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후추열매를 수확-건조-가공을 거쳐 야 향신료인 통후추가 된다. 통후추(Whole Pepper)는 크게 흑후추, 백후추, 적후추로 구분이 되며 모두 동일한 후추열매로 만든다. 흑후추는 완전히 익기전의 후추열매를 수확하여 만든 것이고, 백후추는 흑후추의 껍질을 제거, 적후추는 다 익은 열매를 사용한 것이다. 주로 흑후추와 백후추가 요리에 사용이 되는데, 이중에서도 흑후추(Black Pepper)가 시장에서 95%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2. 후추종류

인터넷소스

후추 글로벌 재배 지역

글로벌 후추 생산은 아래 그림과 같이 대륙별로 크게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로 나눌 수 있다. 

후추생산량은 연평균 약 45만 톤이고 생산 순위별로 베트남(40%) - 인도네시아(13%) - 인도(12%) - 브라질(12%) - 캄보디아(4%) - 기타(19%) 순으로 나타낸다.  이 중 베트남은 연간 약20만 톤으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약 10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반면, 수출은 5위 생산국인 에콰도르가 수출량은 전 세계 26.9%로 가장 높으며, 반면 생산이 가장 높은 인도는 수출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현재까지 수출하지 않고 전량 자국 소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림3. 세계 후추 재배 지역

FAO

후추의 제조공정

통후추 생산공정은 크게 수확-건조-가공-유통 순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각 공정의 수행 주체에 따라 생산자-가공업자-유통업자로 구분된다. 

생산자인 농부는 후추열매를 수확하여 건조작업까지 하고, 건조된 후추원두는 중간 유통상인 가공업자가 이를 가공, 세척하여, 이를 최종수출자가 수출하는 구조로 역할을 구분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생산공정 중에서 가공공정에 따라 통후추의 품질 및 등급에 따른 가격이 시장에 반영될 만큼 가공공정의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의 후추 수입동향

후추는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다른 농산물에 비해 노동투입량이 많아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상업용 후추생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풍부한 일조량이 주어져야 가장 중요한 후추열매 성숙과 햇빛 건조(Sun-dried)가 가능해지는데 우리나라는 기후여건이 맞지 않은 부분이 후추재배가 어려운 이유로 알려진다.

통후추 제0904.11호의 우리나라 수입동향은 2016년 기준으로 USD 32,220천 달러로 베트남산 수입 규모가 가장 높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규모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은 말레이시아(USD 7,613천 달러), 인도네시아(USD 1,712천 달러) 순을 보이고 있다.

그림4. 한국의 후추 수입 동향

무역협회

베트남의 후추 생산 동향

베트남 후추 생산은 2011년부터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다가 2015년 기후문제로 2011년 수준인 130KMT 으로 20% 하락한 후 다시 점점 증가하여 2017년 6월 기준으로 27%의 연평균신장률(CAGR)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 말까지 전년대비 약 2배 이상인 210KMT 이상의 생산 수치 예상이 가능하며, 글로벌 생산량의 40% 이상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주요 생산지역은 인접국인 캄보디아 접경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서부의 Dak Lak 주가 23%로 가장 높고 Dak Nong, Dong Nai, Gia Lai 순으로 상위 4개 주에서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5. 연도별 베트남 생산량 비교

NEDSPICE RESEARCH

캄보디아의 후추 생산 동향

캄보디아 역시 베트남과의 접경지역에 재배지가 집중되어있다. 과거에 캄보디아 경작지는 KAMPOT 주에 국한되어 왔었다. 후추에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지만 오랜기간 지속되어온 내전(70-79)에 걸쳐 후추생산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런 이유로 후추생산량은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000MT을 초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후추는 유럽시장에서 최상의 품질을 가진 후추로 인식되어온 KAMPOT지역 후추의 성장과 더불어 매년 꾸준히 증가해오며 2015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약 46%의 연평균신장률(CAGR)을 보이고 있다. 

그림6. 연도별 캄보디아 생산량 비교

NEDSPICE RESEARCH

결론

후추는 기원전 2500-3000년경 인도에서 기원한 이후, 고기 보존과 향미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중세에는 가치가 금과 동등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졌다. 현재 후추의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은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한국은 대부분 베트남에서 후추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은 기후 조건 상 후추 재배가 어려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주목해 볼 점이다. 이러한 공급망은 글로벌 무역과 농업 정책에서 중요한 문제로,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는 인식으로 이어질수 있는 점이다.

특히, 후추의 생산과 수출은 기후 변화와 무역 정책 등으로 영향을 받는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기후 변화와 내전 등 어려움 속에서도 품질 높은 후추를 생산하며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후추 무역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시장 다변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측면이다. 후추 시장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들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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