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bus CEO, ADP Groupe CEO가 밝히는 항공 업계의 Net Zero 달성 방안은?

작성자 : 이태호 픽쿨 대표 2024.12.31 게시

항공 업계에 탈 탄소화 흐름 동참을 압박하는 움직임

시작하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과 탄소 배출량 감축이 사회적 동향으로 부상함에 따라, 항공 산업계 역시 탈탄소화 참여 압박이 서구권에서 증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4' 에서 에어버스, ADP Groupe, Beyond Aero 각 사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하여 관련 논의를 실시하였다. CNN의 테크 전문 앵커 안나 스튜어트가 진행한 30분 분량의 세션에서는 해당 디스커션이 열렸다. 

본 글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번 논의에서 다룬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 도전 과제에 대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현황 분석 및 향후 전략
- 비행 부끄러움 현상(Flight Shame)과 지속가능 항공의 경제성 분석 및 요금 인상의 필연성 검토
-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항공사 및 공항의 세부 실행 방안과 해결 과제

그림1. 해당 세션 모습

이태호

항공 산업의 탈 탄소화 도전: 주요 기업 CEO들의 현황 진단과 미래 전략

에어버스가 항공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는 "항공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이 전체 산업의 2%에 불과하다"며 "업계는 이미 적극적인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측은 그간 항공업계가 △공기역학적 비행 실현 △항공기 안전성 확보 △항공 운송 대중화 달성 등 주요 과제들을 해결해왔으며, 현재는 탈탄소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어버스는 이미 1960년대 대비 승객 1인당 연료 사용량을 80% 감축했으며, 1990년대와 비교해도 50%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케로신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도입과 함께 수소연료 항공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35년까지 항속거리 1,825km, 탑승인원 100명 규모의 수소 항공기 출시가 목표다.

수소 항공기 개발 스타트업 비욘드에어로(Beyond Aero)도 수소연료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동사 최고경영자는 "리튬전지는 중량 문제로 항속거리가 100~200마일에 그친다"며 수소연료의 우위성을 설명했다. 현재 2인승 기체 시험비행을 10회 완료했으며, 최종적으로 6인승 수소연료 기체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및 인근 14개 공항을 관리·운영하는 ADP Groupe도 수소연료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파리 오를리 공항은 이미 30% 바이오연료 혼합 급유가 가능한 상태다.

세 최고경영자는 탈탄소화를 위한 준비와 함께 실질적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림2. 시범 기체

Beyond Aero

비행 부끄러움(Flight Shame)과 지속 가능한 항공의 경제학: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비행 부끄러움(Flight Shame)' 현상이 항공업계의 친환경 연료 전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ADP Groupe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현상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경우 18~27세 인구의 80%가 항공기 탑승 경험이 있으며, 이 중 60%는 전년도에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90%의 인구가 항공기 탑승 경험이 전무한 상황이다.

ADP Groupe 측은 이 90%를 고려한 지속가능 항공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어버스와 마찬가지로 항공기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았으나,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항공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속가능 항공연료(SAF)가 기존 연료 대비 5배가량 고가라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철도보다 저렴한 항공요금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NN 안나 스튜어트 앵커는 전 세계 시민의 65%가 지속가능 연료 사용을 위한 추가 비용 지불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친환경 전환이 중대형 항공기보다 단거리 소형기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Beyond Aero 최고경영자는 8.6톤 이하 기체의 CS-23 인증 용이성을 언급하며, 6인승급 소형 항공기가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50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 항공사와 공항의 구체적 실천과 도전

에어버스가 현재 8,600대에 달하는 항공기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실적이 보잉사의 최근 문제로 인한 반사이익보다는 연료효율성이 개선된 항공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에어버스는 현재 수소 항공기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검토 중이며, 이는 시장의 친환경 항공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파리공항공단(ADP Groupe)은 2030년대 초 파리 오를리공항, 2035년까지 샤를드골공항의 탄소 배출량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항 내 지상조업 차량의 전기차 전환, 바이오매스 활용 확대, 태양광 발전 비중 증대(2023년 말 기준 20%)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와 수소연료 도입을 위해 6개 스타트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 중 하나인 Beyond Aero는 수소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유럽연합의 2030년 지속가능 항공연료 의무사용 비율 6% 규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1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50년 탈탄소화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 수장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탈탄소화가 항공산업의 필수 과제이나 달성 과정에서 상당한 도전과제가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그림3. 터보팬

에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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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단어 ADP Groupe, Beyond Aero항공 업계의 Net Zero 달성 방안지속가능 항공연료 S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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