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규모의 자율차 시장에 출사표 던진 우버

주요 실적 개요

우버(UBER)는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 대비 1.57% 상회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를 505.63% 초과했다.

재무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19.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7.70억 달러였으며,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8.42억 달러를 달성했다. 희석 주당 순이익은 3.21달러를 기록했다.

플랫폼 지표에서는 전체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1억 명을 기록했으며, 총 부킹 금액은 18% 증가한 441.97억 달러, 총 운행 건수는 18% 증가한 30.68억 건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빌리티와 딜리버리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모빌리티 부문의 총 부킹 금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27.98억 달러, 매출은 25% 증가한 69.11억 달러, 조정 EBITDA는 22% 증가한 17.69억 달러를 기록했다. 

딜리버리 부문은 총 부킹 금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01.26억 달러, 매출은 21% 증가한 37.73억 달러, 조정 EBITDA는 53% 증가한 7.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레이트 부문은 성장이 정체되었다. 총 부킹 금액과 매출이 각각 12.73억 달러, 12.75억 달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조정 EBITDA는 0.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도의 0.14억 달러 적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되었다.

1. 자율주행 시장서 1조 달러 기회 포착… 5대 이니셔티브로 시장 선점 추진

자율주행 시장에서 우버는 약 1조 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WeRide와 함께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 우버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5대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첫째, 인간 운전자를 수십 배 상회하는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며, 현재 웨이모가 이러한 안전성과 투명성의 기준을 수립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둘째, 미국 내 표준화된 국가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나, 현재 자율주행차 규제는 주별로 상이하며 감독과 보고 요건도 각기 다른 상황이다. 당분간은 주 단위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 현재 자율주행차 한 대당 20만 달러 이상인 비용을 수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상용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신차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넷째, 일반 승용차가 연간 1만-1.5만 마일을 주행하는 데 비해 자율주행차는 연간 최대 10만 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여, 빈번한 충전과 정기적인 정비, 청소, 주차 공간 확보 등 종합적인 운영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량 공급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대도시에서 주간 피크 시간대 수요는 저점 대비 최대 95%까지 차이가 나며, 연중 최고점과 최저점의 수요 차이는 50% 이상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우버는 현재 차량 재고의 15%를 자율주행 운영이 가능한 플릿으로 전환했으며, 충전 인프라를 갖춘 차고지 확보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오스틴을 시작으로 웨이모와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올여름에는 애틀랜타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2. 모빌리티 부문 고성장 지속... 2025년 수익성 개선 가시화

모빌리티 부문은 2024년 4분기에 전략적 투자 확대와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활성 드라이버 수가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버 증가를 위한 대규모 투자의 결실로 평가된다.

멤버십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500만 명 증가한 3,000만 명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틴즈 서비스는 4분기 중 서비스 제공 국가를 2배 이상 확대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청소년 주행 건수가 전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는 우버 비즈니스 블랙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우버 포 비즈니스는 전년 대비 약 50%의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저가 세그먼트에서는 우버 X 셰어가 출시 3년 만에 연간 20억 달러의 총 거래액을 달성했다. 

3. 저밀도 지역 공략으로 성장 가속화... 배달 거래액 첫 200억 달러 돌파

딜리버리 사업은 선택의 폭, 가격, 품질이라는 3가지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10% 초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6년까지 10% 후반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분기 말 기준으로 100만 개 이상의 활성 가맹점을 확보하여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월간 활성 플랫폼 이용자 성장률이 7분기 연속 가속화되는 추세다.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분기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은 현재 회원 수 3천만 명을 보유하며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CES 2025에서 발표한 델타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승차 및 주문 시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