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산업의 탈중국화와 삼성전자의 베트남 경영전략 (1편)

작성자 : 이종태 한국원산지정보원 2025.02.28 게시

서론

최근 스마트폰 사업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 중에서 중요한 점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이며 이를 위한 경영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국적기업들은 과거 중국을 중심으로 구축해온 생산기지를 노동력이 더 저렴한 베트남 등의 신흥국으로 이전하는 탈중국화를 선택해왔다. 본 연구의 대상기업인 삼성전자 또한 가격경쟁력 확보 및 미중무역전쟁 등 불확실한 대외무역 리스크에 대한 대안의 한 부분으로 스마트폰 글로벌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빠르게 베트남 등 신흥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재편시켜오며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교우위 측면에서 삼성전자 뿐 만아니라 다른 다국적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자원을 부가가치가 높은 활동에 집중하고, 비핵심 활동은 외주화하여 생산비용 절감, 규모의 경제효과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따라서 불확실한 교역환경의 스마트폰 기업들 간의 치열한 현 경쟁 구도에서 제품경쟁력을 확보차원에서 신흥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등을 통한 대외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점을 고려해 볼 때, 현재 신흥국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 시장에서 가장 생산비중이 높아 글로벌 생산허브 역할을 해온 베트남 시장에서의 삼성 스마트폰 사업 경영전략 연구가 유의미 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삼성이라는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구도 안에서 기업 생존을 위해 어떻게 신규시장인 베트남 진출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차별화된 경영전략은 어떻게 수행했는지, 나아가 이를 통해 어떠한 경영성과를 이루고 있는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동 기업과 경쟁의 축으로 함께 해온 3대 제조사 애플, 삼성, LG전자의 경쟁구도 속에서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에 따른 결정이 기존의 질서와 비교 시 삼성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또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등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대한 시장대응으로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어떠한 경영전략을 이끌어 왔는지에 대한 세부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조사 및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기업개요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상장사 16개, 비상장사 43개) 중 하나인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서 제품분야 별로 4가지인 CE, IM, DS, Haman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이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본 연구는 모바일 사업부에 해당하는 IM 사업부에 집중하여 연구조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특히 본 보고서의 중점 대상인 스마트폰 사업은 삼성이 최초의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를 2010년 출시 이후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삼성이 이에 더불어 최근 갤럭시Z 폴더블폰 등의 혁신형 기기를 연이어 발표하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왔으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림1. 기본업체 정보

삼성전자 웹사이트

기업 시장 동향

브랜드 별 스마트폰 세계시장 현황에 따르면 ‘19년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0%로 가장 높고 화웨이가 16%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애플은 3위인 13%를 나타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는 전년도(’18년) 대비 점유율이 1%만 오른 것과 대비, 2위인 화웨이는 전년대비 2%가 올랐으며, 애플은 13%로 전년대비 1% 하락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마켓 전문조사기관인 Counterpoint Research는 화웨이가 높은 성장세와 함께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이유에 대해, 화웨이가 ‘19년부터 유럽시장에 진출해 구글 모바일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빠르게 출시해서 시장 점유율을 올렸으며, 특히 화웨이의 본국인 중국에서 전체의 60%를 소비하는 등 내수시장의 역할로 큰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가장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구글 서비스(메일,포토,지도 등)기반을 보호무역 기조의 미국정부 방침으로 더 이상 이용 할 수 없으므로 화웨이에게서는 글로벌 영업에 제한적인 부분인 점이 향후 화웨이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국내 스마트폰 업체인 LG전자는 ’18년 대비 ‘19년 3천만대로 판매량이 하락하며 시장점유율도 3%에서 2% 이하로 떨어지며 브랜드 이미지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

다음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3개 업체가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삼성 65% - 애플 22% LG 12%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위 상위 3사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제품 가격 전략에 따라 엇갈렸다. 삼성은 갤럭시 S20,21를 중심으로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하여 스마트폰 판매량을 높였다. 2위인 애플의 경우 아이폰11 판매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출시한 아이폰SE 2세대가 매출량을 더 끌어올렸다. 이와 같이 국내시장에서 점점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전체의 약 45% 판매비중을 기록할 정도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상위 3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줄고 있는데, 동사는 벨벳, Q61, 윙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으나, 이미 경쟁사들의 인기 플래그십 제품들을 상대로 시장 점유율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이다.

그림2. 브랜드 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현황

counterpoint

비교대상 경쟁사 특이사항 (LG전자)

앞에서 본 국내시장 상위 3사 중 하나인 LG전자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때 글로벌 빅3 휴대전화 제조사였던 LG전자가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어 쇠퇴해오며 현재국내시장에서는 점유율 3위 업체로 명맥을 가까스로 유지해 왔으나, LG전자는 2021.4.22.일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 전면 경영철수를 선언했고, 결국 시장에서 LG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취할 삼성과 애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3. 경쟁사 특이사항

counterpoint

그림4.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연도별 현황

연합뉴스

한국 시장환경분석

한국의 시장환경을 아래와 같이 PESTLE 분석모델을 통해 거시적으로 분석해보았다.

경제적요인(Economic Factor)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경기가 침체되는 등 코로나19 및 전쟁 등의 글로벌 이슈로 인해 경제성장률을 예상한 것에 비해 2025년 기준 1%에 그친 점이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출은 다행스럽게도 같은해 5100억 달러로 4년연속 5천억 달러를 달성하고 있다. 

다음으로 기술적요인(Technological Factor)으로는 한국은 원가경쟁력을 위해 탈중국화하여 아세안 신흥국으로 제조설비 및 핵심자원을 이전시켜오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그린뉴딜 등 친환경산업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법적요인(Legal Factor)으로는 미국-인도-중국 순으로 한국에 대한 품목별 수입규제가 높아지며 한국정부가 최근 리쇼어링을 장려하고 있으나, 현재 생산원가절감 이슈와 상충하여 효과가 미진하다. 또한 스마트폰 관련 법으로 2014년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시행이후 지원금제한 및 선택적약정, 단말기자급제로 인한 온라인유통이 약10%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목해 볼 부분이다. 

또한 부동산 규제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으며, 이는 현 한국정부에 부정적인 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적요인(Environmental Factor)은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 속에서 한국도 원전 폐쇄선언, 탄소규제 강화 및 플라스틱 사용 제한조치 등 친환경 분위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 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베트남 시장 환경분석

다음은 한국의 상대국인 베트남 시장의 PESTLE 시장환경 분석이다.

먼저 정치적요인(Political Factor) 관련해 베트남은 지속적인 외국인자본 유치정책을 펼쳐오며 FDI 유치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초기엔 호치민을 중심으로 자본유치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북부에 FDI 유치를 가속화하며 공장 및 법인 설립시 법인세 감면, 보조금 지원 정책을 통해 외국기업을 유치해오고 있다. 

다음으로 경제적요인(Economic Factor)으로 베트남의 경제는 2020년 기준 약3% 신장했으며 외국인직접투자 수준은 75:15:10으로서 다른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많은 품목의 생산공장이 중국으로부터 베트남에 이전되는 등 글로벌가치사슬(GVC)이 빠르게 재편되어 왔다. 또한 베트남은 과거 초기에 인프라 확대 및 생산중심의 국가에서 현재는 점차 소비지국 가로 성숙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사회적요인(Social Factor)으로 코로나19 관점에서 볼 때, 타국 대비 코로나19 대응에 선방하여 공장가동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생산능력에 큰 차질 없이 대응했다는 평이며, 인구 특성상 다수가 20~30대로서 변화 대응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또한 삼성 등의 대기업의 현지 정착, 박항서 축구감독 신드롬 등으로 한국-베트남간 문화교류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다음으로 기술적요인(Technological Factor)으로 베트남은 한국 정부와 협력구도 가운데 스타트업 기업육성 분위기에 외국투자유치를 통한 기술집약적 산업을 지속 유치해오고 있으며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산업 고도화에 중점 지원 중이다. 법적요인(Legal Factor) 중 특이사항으로는 베트남 자국 내 투자유치 및 정부지원책의 이점을 갖고 있으나, 외국기업의 본국 송금제한, 자국 내 외화사용 제한 등을 통해 베트남 현지화폐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 베트남 부동산 토지사용권적용, 외국인 물량제한 등이 있으며, 베트남 개정 노동법이 2021년 개정되며 관련 법규 적용대상이 확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환경적요인(Environmental Factor)은 현재 다국적기업들의 생산공장이 되어온 탓에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자연오염(공기,물)이 심각한 수준이며,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 특성상 지진, 태풍,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에 노출되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해 나아가야 할 점으로 보여진다.

그림5. 베트남 거시환경 비교

저자재구성

결론

최근 스마트폰 산업의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이며,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등 노동력이 저렴한 신흥국으로 이전하는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한 대외무역 리스크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빠르게 재편하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장해왔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가 베트남 시장에서 어떤 경영전략을 수행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또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및 화웨이·샤오미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는 전략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경제·정치·기술적 요인들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FDI 유치를 위해 법인세 감면 및 보조금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외국기업의 생산 기지 이전을 장려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률과 노동력 경쟁력 또한 기업들의 투자 유인을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과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 시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떠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종합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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