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산업의 탈중국화와 삼성전자의 베트남 경영전략 (3편)

작성자 : 이종태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겸임교수 2025.05.31 게시

<베트남 시장 경영전략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 진입 배경 및 절차(포스트차이나에 따른 제조사 탈중국 추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휴대폰 생산공장을 중국으로부터 철수하는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 비중은 ’16년 75%에서 ’19년 68%로 점차 감소(Counterpoint Research, 3.23)하고 있으며, 탈중국화의 주요요인으로서 중국 근로자의 인건비상승,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산 제조제품의 미국시장 진입 제한, 그리고 베트남 등 신흥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등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공장가동 중단, 조업·물류 지연 등으로 제품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중국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1.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 비중 및 출하량

Counterpoint Research / CAICT

그림2. 중국시장 점유율 및 각국 인건비 현황 비교

counterpoint

삼성전자 베트남현지 진출 현황

베트남은 2007년 WTO 가입 이후 ITA3)(정보통신 자유무역협정)에도 참여함으로써 전자 관련 품목의 무관세 적용을 원산지와 관계없이 교역할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왔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베트남으로 섬유·봉제 산업이 활발히 투자되었으나, 2013년 이후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완제품 중심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투자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중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와 각종 개혁개방 정책을 기반으로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며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국 내 생산된 스마트폰 수출 보조금을 4%에서 6%로 높이는 방안 등, 이 외에도 무관세였던 스마트폰 완제품과 관련 부품에 15~20%의 고관세를 부과하면서 베트남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등의 지원정책으로 베트남 현지화를 가속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수익성 회복과 비용절감을 위해 ’18년 중국 톈진공장부터 후이저우 공장까지 폐쇄(’19.9)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모두 철수하고 베트남을 신규 생산 근거지로 해왔다. 베트남 북부 박닌과 타이응우엔에 각각 스마트폰 1, 2공장을 설립하고 년 3억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거듭되었다.

특히 대부분 다국적기업들이 그러하듯이 삼성은 베트남에 가치사슬(GVC) 체계를 구축한 이후 본국과 해외거점간의 전략적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우선 해외거점 역할은 제픔생산 기능 중심이며, 설계·시제품 제작은 주로 본국에서 수행하고, 기술·노하우는 블랙박스화되고 있으며 생산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은 본국, 보급품은 신흥국(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수행하는 비즈니스형태로 가치사슬 구조를 전개하고 있다.

그림3. 베트남 생산기지 현황 가치사슬 분업체계

삼성전자, 산업연구원

삼성전자의 베트남 GVC 조달체계 구축현황

삼성이 1, 2차 협력업체들과 베트남으로 동반이동하여 분업체계를 재배치하며 위와 같이 부품을 조립하여 베트남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 후 베트남 내수유통 및 제3국으로 수출을 같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시장 생산 및 출하량이 늘며 수주물량 증가와 함께 현지 공장 증설 등의 설비가동 증가를 통해 벨류체인 전반에 생산능력 향상과 매출액 증가로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 

부품 조달처의 경우 현지조달 비율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현지 동반진출한 협력기업으로부터의 조달을 우선으로 하고 나머지는 현지기업 조달 및 타국으로부터 일부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그 동안 현지 조달된 제품의 품질은 꾸준하게 향상되고 있고, 이는 지역사회의 1차, 2차 협력사를 육성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하였다. 부품의 현지화 비율은 2014년 34%에서 2019년 기준 약 60%로 빠르게 증가해왔다. 이에 따른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삼성과 협력사들을 육성시키는 트레이닝 프로그램 MOU를 맺고 기술 및 퍼실리테이션 역량 등의 교육을 제공하며 지원 중에 있다.

그림4. 삼성전자의 베트남 GVC 조달체계 구축현황

산업연구원

요약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탈중국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은 저렴한 노동력, 무관세 혜택,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18년 중국 공장을 철수하고 베트남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선택했다. 베트남 북부에 연간 3억 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가치사슬을 재편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한국 본사에서, 보급형 제품 생산은 베트남에서 수행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부품 현지화율을 60%까지 끌어올렸으며, 1·2차 협력사들과 함께 진출하여 현지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베트남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224억 달러에 달하며, 총 수출액은 557억 달러를 기록했다.

더 나아가 삼성은 베트남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OLED 자동차 디스플레이 공장에 18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2025년 매출 목표를 347억 달러로 설정했다. 또한 AI, 반도체, 디지털 전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결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 전략은 탈중국화 흐름에 대응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될수 있다. 베트남의 비용 효율성과 정부 지원 정책을 활용하여 가치사슬을 최적화했으며, 현지 협력사 육성과 기술 이전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더불어 OLED, AI,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을 단순한 조립 기지에서 고부가가치 제조 중심지로 격상시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시사점

1)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단일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국적 생산망을 구축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필수적이다.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은 인프라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며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 현지화 전략의 심화가 필요하다.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과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현지 생태계 구축이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삼성의 사례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 이전이 현지 산업 발전과 상생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정책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과의 협력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향후 글로벌 최저세제(GloBE)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4)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OLED, AI, 반도체 분야 투자를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베트남 현지 R&D 센터를 활용한 맞춤형 혁신 강화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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