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 CEO "AI는 트렌드 아닌 차세대 산업 인프라"
작성자 : 이태호 픽쿨 대표 2026.02.28 게시공급망 혁신 청사진 제시
들어가면서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Impact Summit 2026'에서 글로벌 물류 기업 FedEx의 라제시 수브라마니얀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 공급망 전략을 공개했다. 약 15분간 진행된 연설은 AI 도입의 역사적 맥락, AI의 본질 규정, 실제 공급망 적용 현황 세 축으로 구성됐다.
그림1. 연설하는 페덱스 CEO
AI Impact Summit 2026
1. 반세기 전 택배 혁명에서 인텔리전스 혁명으로
수브라마니얀 CEO는 1970년대 창업자 프레더릭 W. 스미스가 컴퓨터화·자동화 시대를 직감하고 익일 배송 시스템과 화물 추적 체계를 구축한 역사를 언급하며, 현재의 AI 전환이 이에 버금가는 산업적 변곡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FedEx를 "산업 경제의 심장박동 그 자체"로 표현하며, 지난 50년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물리적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데이터와 지능으로 현대 상거래를 지휘하는 '인텔리전스 오케스트레이션'에서 차별화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여파, 무역 정책 변화, 상거래 패턴 재편이 맞물리며 새로운 '재세계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FedEx에서 보낸 35년과 글로벌 무역을 지켜본 세월 동안, 이처럼 빠른 속도와 규모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FedEx는 약 700대의 항공기, 20만 대의 차량, 50만 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며 연간 2조 달러 규모의 화물을 처리한다. 매일 2페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산되며, FedEx는 AI 혁명 본격화 이전부터 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왔다고 설명했다.
2. "AI는 도구가 아닌 인프라"
수브라마니얀 CEO는 AI의 급속한 성장이 전력 시스템과 인터넷 등장 이후 인류 사회에서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를 컴퓨팅 파워, 에너지, 노동력이 결합되어 경제 작동 방식을 재정의할 '차세대 산업 시스템'으로 규정하며, 전력망·도로망처럼 사회 전체를 떠받치는 기반 시설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텔리전스는 하나의 자산이 아니라 인프라"라며, 모든 기업과 정부가 AI를 어떻게 활용해 핵심 문제를 해결할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AI의 원리는 이미 이해하고 있으며 남은 것은 빠른 확장과 실제 적용이라고 밝히며, 기업들이 AI의 소비자에 머무르지 말고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예측에서 실행까지 ― AI로 재편되는 공급망
FedEx는 AI를 통해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를 예측·조율하고, 공급망 전체를 최적화하는 통찰로 전환하고 있다. 수브라마니얀 CEO는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사전에 파악하는 역량이 공급망 회복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사와 공동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최선의 공급망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며, 이는 단순한 공급업체-고객 관계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례로는 인도에서 처음 개발된 수입 도구를 소개했다. 중소기업의 국제 배송 간소화를 목적으로 설계된 이 솔루션은 예측 물류·자동 화물 추적·실시간 통관 현황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하며, 현재 전 세계로 확대 적용 중이다. 고객사가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공동 창조자로 참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FedEx는 이 같은 공급망 지식을 디지털 도구로 외부에 확장해 고객의 워크플로우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넓히고 있으며, 데이터 거버넌스, 사이버 보안, 구성원의 AI 리터러시 교육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얀 CEO는 이러한 전략이 FedEx를 전통적 물류 기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의 공급·수요·의사결정 네트워크를 잇는 '디지털 백본'으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며, "오늘날 기술은 곧 비즈니스이고, 비즈니스는 곧 기술"이라고 말했다.
"곁에서 지켜보기만 해서는 혁신할 수 없다"
연설 말미 그는 청중에게 직접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왜?'가 아니라 '왜 안 되는가?'를 물으라"며,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는 아직 표면만 긁은 단계라고 밝혔다. AI의 최종 모습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FedEx는 반드시 그것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AI의 변혁적 가능성에는 그 혜택을 널리 나눠야 한다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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