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를 통해 본 중국 물류 디지털화 현실: 만방 그룹

작성자 : 이태호 픽쿨 대표 2026.09.30 게시

트랜잭션 서비스 매출 비중 52%로 절반 넘어…전기 트럭은 장거리 시장엔 시기상조 판단

들어가면서

중국 화물 매칭 플랫폼 만방 그룹이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매출은 4억 9,8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행 주문 수는 6,850만 건으로 12.7% 증가했다. 월간 활성 화주 수(MAU, 운송 주문을 1건 이상 올린 화주 계정의 월평균)는 357만 명으로 12.8% 증가했다.

1. 이행률 47.0%…부적절 주문 정리 효과

이행률(접수 주문 중 실제 운송으로 이어진 비율)은 47.0%였다. 전년 동기 대비 6.3%p, 전 분기 대비 2.9%p 올랐으며, 사업 부문과 화주 유형 전반에서 고르게 개선됐다. 사이먼 차이 CFO는 트럭 공급 안정, 플랫폼 운영 규율 강화, 화물 상품 체계 정비를 요인으로 꼽았다.

주문에 응답한 월간 활성 트럭 기사 수는 5% 증가했다. 장거리 만차(FTL) 부문 이행률은 7%p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12개월간 실제 주문을 수행한 기사 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만방 그룹은 지난 4분기부터 부적절한 주문을 정리해 왔다. 대상은 카풀로 잘못 분류된 주문, 다른 중개인에게 넘기는 재판매 주문, 운임이 지나치게 낮은 주문이다. 이에 따라 직접 화주 비중이 늘었고, 주문 구조가 실제 운송 수요 중심으로 재편됐다. 기사 신용평가와 대금 보호 제도도 강화해 성실한 기사에게 양질의 화물과 혜택을 우선 제공했다. 거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매칭 후 운송 전환율이 높아졌다.

화물 상품은 네 가지로 구분했다. 익스프레스(빠른 단거리 매칭), 위탁 운송(고품질 가격 서비스), 일반 화물(표준 매칭), LTL(전용 노선 운송사와의 협력을 통한 소량 화물 운송)이다. 주문이 기사와 연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중간값은 처음에는 5분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직접 화주의 평균 이행률은 65%를 넘었고, 중개 화주의 이행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3월 말부터 5월까지 중국 내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임이 낮고 가격에 민감한 화물의 수요가 위축됐다. 6월 이후 경유 가격이 연속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주문 성장세는 회복되고 있다.

그림1. 화물을 덮는 중국 화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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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트랜잭션 서비스 매출 33% 증가…수수료 모델 침투율 94.7%

트랜잭션 서비스(플랫폼 내 거래 수수료 기반 사업) 매출은 2억 6,0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2%로 절반을 넘었다. 

화물 매칭 서비스 매출은 4억 4,400만 달러로 9.6% 증가했다. 화물 정보를 상단에 노출하는 프레이트 리스팅 서비스의 매출은 유료 회원 증가로 3.3% 늘어난 3,700만 달러였다. 부가 서비스 매출은 신용대출 수입이 줄어들면서 감소해 5,4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가 서비스에는 신용 솔루션, 보험, 전자 통행료 징수, 에너지,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사이먼 차이 CFO는 트랜잭션 서비스 매출 증가 요인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1) 수수료 모델 확산: 이번 분기 전체 대상 도시에 수수료 모델 적용을 완료해 침투율이 94.7%에 달했다.
2) 운영 세분화: 도시, 노선, 차종, 이용자 유형별로 수수료 전략을 세분화했다. 설계에는 기사의 실제 수입, 주문 수락 의향, 플랫폼 유지율, 운송 완료 실적을 반영했다. 우수 화물 우선 배정, 멤버십 혜택, 대금 보호, 운영 보조금도 병행했다.
3) 신규 사업: 신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영진은 이행 주문 증가, 주문당 수익성 개선, 신규 사업 확장을 근거로 트랜잭션 서비스 매출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존 매출원은 상당 부분 소진되고 있다. 커미션 침투율은 사실상 상단에 도달했다. 화물 중개는 거래량 감소를 수수료율로 방어하는 국면이며, 신용 사업은 잔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그림2. 물류센터를 출발하는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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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기 트럭 비중 20% 넘어…만방 그룹의 다동력원 공존 전략

플랫폼 자체 집계 기준, 전기 트럭 비중은 최근 몇 분기 동안 꾸준히 늘어 전체 완료 주문의 20%를 소폭 넘었다. 경영진은 이 변화가 장거리 만차 시장에 당장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양한 동력원의 트럭이 공존하는 구조가 플랫폼 생태계에 유익하다는 평가다.

전기 트럭은 연료비가 낮아 항만·광산 지역과 고정된 단·중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 고속 충전과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 모델이 나오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0~300km에서 400~500km로 늘었다. 그러나 경제성은 여전히 고정 노선 운행 여부, 차량 가동률, 충전·배터리 교환 시설 접근성에 크게 좌우된다.

만방 그룹 플랫폼의 장거리 만차 거래는 대부분 평균 운송 거리 500km 이상의 지역 간 운송이다. 노선이 자주 바뀌고 회귀 화물 수요도 불확실하다. 이런 조건에서 전기 트럭은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배터리 무게로 인한 적재량 감소, 노선 유연성 저하라는 한계가 있다. 만방 그룹은 이에 따라 전기 트럭의 장거리 시장 투입이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만방 그룹은 동력원이 다양해질수록 노선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차량을 연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럭 리스·구매, 충전·배터리 교환 등 부가 서비스를 통해 기사의 차량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영진은 배터리 기술 발전과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전기 트럭의 장거리 운송 비중이 늘어나면 플랫폼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림3. 센터 내 로봇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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