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물류의 숙제와 성장 Ⅲ
작성자 : CLO 엄지용 기자 / LoTIS 2017.04.12 게시신뢰를 만들기 위해서
무버에게 남은 숙제는 ‘신뢰’다.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게 고가의 상품 구매대행을 맡기기에는 아직까지 거부감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방법을 도입했다. 신원이 명확하게 확인된 ‘인증무버’, 마치 오픈마켓과 같은 형태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채널, 안전거래를 위한 에스크로 결제 시스템이 그것이다. 인증무버는 무버가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강조했던 요소다. 인증무버 신청은 ‘사진’,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와 ‘자기소개’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무버에 따르면 인증무버 심사는 굉장히 까다롭다. 가령 ‘자기소개’를 쓰더라도 어느 정도 판매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는 사람에 한해서만 인증무버 자격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무버는 인증무버를 통한 거래에 대해서는 중간에 오배송, 미배송이 나타났을 경우에 회사측이 어느 정도 이상의 보상을 해주는 방향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배송인의 명확한 신원을 확보하여 배송의뢰인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이다.
그림1. 2017년 2월 기준 인증무버에게는 ‘인증무버 마크’가 부여되며 ‘3개월 간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실제 소비자들은 인증무버를 통한 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버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하는 주부인 한 인증무버는 2017년 1월 기준 월 40여개 정도의 배송업무를 진행했고, 약 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한편 2017년 2월 기준 무버 플랫폼 내부에는 8명의 인증무버가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증된 배송인은 건강한 플랫폼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향후 더 많은 인증무버 유입을 위해 현재 부여되는 ‘3개월 수수료 면제 혜택’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식업체, 숙박업체 제휴를 통한 쿠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 말했다. 신뢰를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인 ‘판매채널’은 해외 현지에 거주하거나 오가는 일반인들이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자체 소싱하여 판매 희망가를 정하여 플랫폼 내부에 올려놓을 수 있는 곳이다. 즉, 무버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치 인터넷 쇼핑을 하듯 해외 현지에서 올린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판매채널에 상품을 올리는 무버 배송인들은 고객이 원하는 지역까지 직접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하며, 우체국 EMS와 같은 수단을 통해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또한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온라인 판매’ 방식을 활용하여 신뢰를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라는 게 무버의 설명이다.
그림2. 무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배송인이 올려놓은 상품을 마치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듯 구매할 수 있다. 결제까지 자동 연동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무버가 신뢰 구축을 위해 집중한 부분은 ‘결제 서비스’다. 무버는 에스크로 방식을 통한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 사업자가 중간에서 결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가 배송인과 배송의뢰인간 거래가 완료된 후에야 판매자에게 최종 입금되는 방식이다. 초기 무버는 결제 구축 서비스에 부단히 애를 썼다. 국내 PG사 중에서는 무버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회사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버는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고 페이팔에 승인을 받아 비자, 마스터카드를 통한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초기 국내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애를 먹던 와중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카풀 서비스에 결제 기능이 달리는 것을 봤다”며 “이를 기반으로 몇몇 회사에 심사를 요청했고, 현재 무버 플랫폼에는 국내결제 서비스를 붙일 수 있었다. 결제 비율은 국내카드 비중이 약 80%로 향후 성장을 이끌 요인이 될 전망”이라 말했다.
국내 공유경제 물류 새바람 불까
무버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2017년 1월이다. 2년간 수많은 실험을 끝에 드디어 플랫폼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뒤로 무버의 서비스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2017년 2월 기준 하루 평균 40명 이상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으며, 17년 2월까지 확보한 회원수는 4900여명이다. 무버가 지금껏 수많은 업체가 실패한 국내 ‘공유경제 물류’ 서비스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김 대표는 “현재는 유니콘이 된 공유경제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보여줬던 과거 통계를 봤을 때 무버의 성장곡선도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무버는 그 시점을 회원수 기준 3~4만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버가 그리는 ‘공유경제 물류’란 큰 그림은 변하지 않았으며, 다만 더욱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배송’이라는 영역에 집중하는 단계”라며 “에어비앤비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사람들이 안전하고 빠르고 더 좋은 배송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테두리를 만드는 것이 무버의 목표”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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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단어 | 공유경제 물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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