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자동화에 따른 직무 변화
작성자 : 군산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원승환 교수 / LoTIS 2019.05.22 게시2017년 말 기준 전세계 38개 항만에서 60여 개의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는 반자동으로 운영되고 있음[3]
- 자동화 수준은 전자동(fully automated) 혹은 반자동(semi-automated)으로 나뉘고, 이 중 14개가 전자동으로 운영되고 있음 - 세계 최대의 전자동 컨테이너 터미널은 2017년 12월 중국 상하이항에 개장한 ‘Yangshan Phase 4 Container Terminal’임 - 우리나라는 부산항의 6개 터미널, 인천항의 2개 터미널이 반자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자동으로 운영되는 터미널은 아직까지 없음
그림1. Yangshan Phase 4 Container Terminal[4]
항만에서 자동화 도입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기술 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evel • TRL)[1]
- 컨테이너 터미널의 자동화를 위한 주요 기술은 안벽 크레인, 이송 장비, 야드 크레인, 추적, 게이트, 야드 관리 등의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음 -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살펴보면 야드 관리 자동화가 가장 높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안벽 크레인이 가장 낮은 성숙 단계임
그림2. 컨테이너 터미널 자동화를 위한 분야별 기술 성숙도 수준[1]
자동화 도입을 위한 두 번째 결정 요인은 경제적 효용(economic benefit)[1]
- 자동화가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터미널 운영자는 장기적으로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효용으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단기적으로는 단위 운영비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음
자동화 도입을 위한 세 번째 결정 요인은 사회적 수용성(social acceptance)[1]
- 벌크 터미널의 경우에는 오래 전부터 자동화가 이루어져 왔지만 사회적 수용성이 쟁점화 되지는 않았음 -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기존 안벽 크레인 기사를 안벽 크레인 원격 조종 기사로 재교육시킬 때 학습 효과가 기대만큼 발생하지 않았음 - 그 원인은 하역 작업을 기존과는 다른 2D 혹은 3D로 처리하기 위한 여러 요구사항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기술 변화 그리고 기술 변화가 직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부족했던 것도 주요한 원인이 되었음 - 독일 함부르크항에서는 내륙 수로 선박이 접안해 하역할 때 내륙의 부두 노동자가 라싱(lashing) 작업을 하려고 하자 기존에 이 작업을 담당했던 선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으며, 이 역시 사회적 수용성을 얻지 못한 사례에 해당함
자동화는 직원에게 새로운 직무 기술(job skill)을 요구하고, 이는 항만 산업의 기존 직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됨[1]
- 부두 노동자와 관련된 대부분의 직무는 2040년까지 자동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상당 부분에서는 이미 이러한 추세가 실현되고 있음 - 현재 지게차 기사의 평균 자동화 수준은 40% 이하이지만 9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이러한 자동화 추세가 항만에 반영된다면 2040년까지 크레인 기사와 부두 노동자의 직무 중 90%는 자동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자동화된 안벽 크레인의 원격 조종 기사는 기존 안벽 크레인 기사보다 직무 요구사항이 보다 넓어지고 복잡해 질 수 있음 - 원격 조종 기사는 첨단 조작 기술뿐 아니라 기계(mechanics)와 전자(electronics)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음 - 원격 조종 정보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격 조종 기사는 IT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어떤 오류(bug)가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함 - 기존 안벽 크레인 기사에게 요구되었던 오랜 경험은 필수적이지 않고, 크레인 운영을 위한 전문적인 조작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됨
시사점
- 항만에 자동화를 도입한 후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능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핵심 원인은 사람과 기계의 상호작용에서 찾을 수 있음 - 사람과 기계를 함께 고려하는 충분한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기대하는 목표 생산성에 도달하는 시기가 지연될 수 밖에 없음 - 항만 작업 중 라싱과 콘(cone) 장착/제거 작업은 여전히 자동화의 과제로 남겨져 있음 - Deloitte의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화에 따라 항만 노동자의 수는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2] - 항만 산업의 직무는 자동화에 따라 크게 변화할 것이고, 기존 항만 노동자는 새로운 직무에 적응해야 하며 이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함 -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로는 1) 고효율 계획• 스케줄링• 장비 할당 2) 선박 원격 조종 3) 야드 무인 작업 검사 4) 이송 장비 검사 등이 있음 - 기존의 숙련 노동자가 보유하고 있는 직무 노하우를 지식화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해 준다면 원활한 직무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자동화로 인해 항만 노동자는 기존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직장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환경 변화는 항만으로의 신규 인력 유입을 유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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